삼성 권오정 원장 “국민 안전 이제 시작이다”메르스 사태 후 발표한 선별 진료, 병문안 개선 등 후속 대책 철저 강조
“환자 안전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지난 18일,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원장<사진>은 전문지 간담회에서 “(메르스)우리가 진단 못했으면 큰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발생 후 감염병 예방을 위해 최근 후속 조치를 발표한 바 있는데 주요 골자는 음압병상 신설, 선별 진료, 면회 문화 개선 등이다.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피해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며 1년 여 간 고심 끝에 이같은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다.
권오정 원장은 특히, “떨어진 신뢰 회복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가장 안전한 병원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원장에 따르면 병원은 메르스 이후 외래 환자수의 경우 90% 정도까지 회복한 상태다. 신환 역시 비슷한 수준이며 입원 환자의 경우 100%까지 회복했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메르스 피해 보상으로 넘어갔다. 메르스로 인해 삼성서울병원이 입은 피해액(병원 추산) 1,600억 정도에 이른다.
특히,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에 대한 피해 보상이 다 끝났지만 아직까지 삼성 만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감사원 지적 사항을 복지부가 시행중인데 조만 간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타 병원과 같은 수준에서 보상금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요청한 금액 중 전액 혹은 일정부분 감액 또는 아예 주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최근 개소한 양성자센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돈 보다는 사회 공헌 차원에서 양성자 센터를 운영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현재 양성자센터는 소아암 환자, 간암 환자, 기존 방사선 치료 후 재발한 암 환자를 우선적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환자 중 소아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아암 치료의 경우 소요 인력, 시간 등이 성인의 두 배에 달해 치료를 하면 할수록 손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아환자를 우선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것. 손실분은 해외환자 유치를 통해 만회해 나가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말을 쉽게 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외로움’을 원장 취임 후 가장 어려움 점으로 꼽은 그는 “환자가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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