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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메르스로 2,700억 손실

2,000억 약가 인하 유보․약가 제도 개선 보건당국에 건의 예정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5/07/14 [15:54]

제약업계, 메르스로 2,700억 손실

2,000억 약가 인하 유보․약가 제도 개선 보건당국에 건의 예정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5/07/14 [15:54]
 

 제약계가 6~7월 두 달 간 메르스로 인해 약 3,000억 원 가량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내 처방 비율이 높은, 피해가 가장 큰 업체의 경우 메르스로 인해 150억 원 가량의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약가인하 기전을 통해 내년 3월 약 2,000억 원 이상의 약가를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제약계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14일, 한국제약협회는 이사장단사 회의와 이사회(40여개 회원사 참여)를 잇따라 열고 시장형실거래가에 따른 약가인하, 메르스 피해, 백신위원회 설치,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무기명 설문조사, 유통협회 문제 등 업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먼저 시장형실거래가 등 약가제도를 통해 내년 3월 약 2,077억원 이상의 약가를 인하하려는 정부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제대로 된 약가인하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약가 인하를 통해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정부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해 제약계가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제대로 된 설명이나 근거 없이 약가를 2,000억 원 이상 인하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의 약가인하 유보(1년)돼야 하고 약가인하 정책 합리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제약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복지부 등에 내일(15일) 경 전달할 계획이다.

 

제약협회는 이날 불벌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제2차 무기명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제약협회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경호 회장은 이날 설문에 앞서 지난 4월에 진행된 1차 설문 결과를 40여 참석 이사사들에게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1차 설문에서 가장 많은 16표를 얻은 제약사가 있었다. 이경호 회장은 관련 회사 CEO와 오너를 만나 이같은 결과를 전달했고 해당 제약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게 한 참석자의 전언.회원사의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제약협회 차원의 지속적 노력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황치엽)와 갈등에 대해서는 원만한 선에서 합의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협회의 부조리를 조사해 고발하기 보다는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제약업계와 유통협회가 함께 윈-윈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이경호 회장이 황치엽 회장을 만나 직접 전달했다는 것.

 

제약협회는 백신위원회(위원장 조순태)도 구성키로 했다. 백신의 연구개발, 생산, 유통, 허가 등 발전적 방향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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