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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의 병원산책 -42

| 기사입력 2005/07/25 [09:04]

이수연의 병원산책 -42

| 입력 : 2005/07/25 [09:04]
 

체질에 따른 보양식

 

▲이수연 <이대목동병원 적정진료실 과장>
 
복날이 다가오면 가히 즐기지도 않는  삼계탕이라도 먹어 두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초복 날 수박 한 덩어리를  사들고 들어 온 딸을 보며  체질에 따른 보양식에 대해  정리를 해본다. -원저 이 제마 선생의 사상의학과 皇帝內徑 -


여름을 이기는 4계명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라 *낮에는 너무 웅크리지 말고 태양처럼 부지런히 움직여라

*적당히 땀을 내라 *화내지 말고 마음을 편안히 가져라


소음인

 몸이 차면서 소화의 기능이 약하고 신경이 예민한 경우가 많으므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얼마만큼 소화가 잘 되고 영양을 공급하여 줄 것인가가 중요하다.

 

 여름에 많이 먹는 황기삼계탕은 삼계탕에 황기를 넣어 만든 것으로 여름에 기운이 빠지고 땀이 많이 날 때에 체력도 보충을 하고 땀도 안 나게 하는 효과적인 음식이지만 평소에 열이 많거나 혈압이 있거나 얼굴이 붉은 사람이 먹는 경우에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육류로는 닭고기, 개고기, 염소고기, 양고기 등이 몸을 따뜻하게 하여주며 기운을 도와주나 너무 많이 먹으면 여러 성인병이 생길 수 있고, 미꾸라지, 조기는 따뜻하고 소화가 잘되는 건강 음식으로 효과적이다.

 

 소음인이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이 더욱 냉해져 건강에 해롭다. 뜨거운 날씨에 오래 노출되거나 사우나로 땀을 많이 빼면 어지럽거나 탈진현상이 나타난다.


소양인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신체의 대사 기능도 빠르게 되므로 잘 먹는 편이나 먹는 것에 비하여 살이 안 찌는 편이고 열이 위로 많이 오르게 되면 체격에 비하여 매우 많이 먹고 먹어도 배가 고픈 경우도 많다. 따라서 열을 내려주며 단전에 음을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먹으면 건강을 유지 해주는 해삼은 이름 그대로 바다의 인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력을 도와주고 열을 내려주면서 음기를 단전에 쌓아두게 한다. 돼지고기, 오리고기는 몸의 열을 내려주면서 기운을 보충해준다.

 

 소화 기능이 좋아 찬 것을 맘껏 먹어도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지만 유독 보신탕만 먹으면 설사로 고생한다. 몸에 열이 많아 매운 음식이 좋지 않다. 인삼이나 닭고기, 보신탕 같은 열성 식품 대신 수박이나 오이 등 냉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만 땀이 나거나 가슴이 답답하면서 땀이 난다면 몸 안에 화와 열이 올랐다는 경고이니 산수유 구기자 보리차 등으로 열을 내리고 음기를 보충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태음인

 소화력과 흡수력이 너무 강하므로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며 맛이 없다는 음식이 없다. 따라서 건강에 좋은 음식도 너무 많이 먹어서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적당히 먹는 것이 여러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고기는 담백하면서 기운을 북돋워주며 몸이 허약하거나 부종이 있거나 피곤할 때에 기름기를 제거한 후에 먹으면 좋다. 녹용은 인체의 호르몬과 같이 보해주며, 녹각, 쥐콩은 뼈를 튼튼하게 하여주며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잣, 호도는 폐와 기관지를 윤택하게 하여 준다.

 

 차로 마실 수 있는 칡차, 칡즙은 머리의 열을 내려주고 진액이 생기게 하며 목의 뻣뻣한 기운을 풀어주고 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의 여러 성인병에 효과적이다. 매실차는 폐의 기능을 도와주고 기침, 해수 등에 좋다. 오미자차는 다섯 가지의 맛이 나서 붙여진 이름으로 폐와 기관지를 도와주고 열을 내리며 갈증을 없애준다. 녹차, 영지버섯 등은 습과 담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여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율무차는 몸 안의 습과 담을 없애주며 식욕의 항진을 억제하여주어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나 변비가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성격이 느긋하지만 혈액순환은 잘 안된다. 몸에 열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릴수록 좋다.

 땀이 흐르면 체액 순환도 잘되고 내열이 발산돼 건강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에어컨이나 선풍기 앞에 다가서는 것보다 오히려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게 낫다. 뜨거운 욕탕 출입이나 사우나도 이롭다


태양인

 모든 면에서 저돌적이고 영웅적인 면이 많아 기가 많이 오르므로 기운을 내려주어 기운을 가라앉혀서 허리와 척추를 튼튼하게 하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간을 보하며 담백한 새우, 해삼은 기운을 내리면서 정력을 도와주며 붕어, 조개류는 담백하면서 기운을 북돋아 준다. 메밀, 냉면은 몸에 열을 내려주며 기운을 도와준다.

 

 쉽게 구하여 효과를 볼 수 있는 오가피 차는 관절과 허리, 뼈를 튼튼하게 하여주며 다리의 힘도 길러준다. 솔잎차는 상체의 기를 맑게 하며 기운을 내려준다. 모과차는 뼈를 튼튼하게 하여주며 근육을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고 몸 안의 열이 위로 올라와 입이 자주 마르고 손발이 뜨거워지니 기운이 위로 오르지 않도록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기운이 위로 차오르면 다리 힘이 빠지고 구역 증세도 나타날 수 있고,수분이 몸 밖으로 잘 빠져나가 소변량이 줄고 체력이 크게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냉면 포도같이 시원한 식품이나 모과차 오가피차 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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