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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의 병원산책 -34

| 기사입력 2005/05/22 [10:22]

이수연의 병원산책 -34

| 입력 : 2005/05/22 [10:22]

 

몸값올리기 

 

▲이수연 <이대목동병원 적정진료실 과장> 

 30대는 돈을 벌어야 될 것 같아서 벌고 40대는 자신의 체면유지를 위해서 돈을 많이 써야 될 것 같으니까 많이 벌어야 되고  50대는 남을 위해서 돈을 쓸 때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리고 70대는 돈이 있으면 귀찮다고 했던가? 남을 위해서 쓸 때가 되었는데 벌어 놓은 것도 없으면서 그 놈의 나이 때문에 30대의 후배들에게 자기관리에 대한 훈수를 들먹여야 될 때가 많다.

 

 나는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아낀다. 소위 나의 자기관리랄까? 몸값 올리기랄까?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나의 사랑철학은 대강 이렇다.

 

 ‘내가 제일 예쁘다고 자기최면걸기’

 이것은 상당히 효과적인 것인데 내가 자신에게 최면을 많이 건 날은 유독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여자는 늙으나 젊으나 예뻐졌다는 말이 듣기에 제일 좋다.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기 외모 지키기는 부모님 탓이 아니다.

 

‘호기심과 집중력키우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려면 주책이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인생, 일, 사람에 관심과 사랑을 갖는 기본자세를 갖추도록 호기심이나 집중력을 키워야 된다. 요즘 젊은 층이 즐겨 부르는 사랑에 관한 유행가를 두개쯤 알아 두는 것도 스트레스해소에 도움이 된다.

 

‘나만을 위해서 돈과 시간 쓰는 것에 인색하게 굴지 말 것’

 헬스클럽등록도 좋고 경락 맛사지도 좋다. 어린아이들을 가진 후배들은 이것을 간과 하는데 엄마의 재충전은 아이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항산화제등의 미네랄비타민을 구입하는데 돈을 아끼지 말아야 된다.

 

‘책읽기’

소설이건 만화책이건 닥치는데로 1주일에 1권을 읽자. 읽다가 보면 良書를 선택할 줄 알게된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 중에는 질 나쁜 사람이 별로 없다. 책 속에 죄를 지으면 안 된다는 진리가 숨어 있으니.

 

‘남의 허물과 나의 허물을 보는 렌즈는 같아야 된다’

남의 허물을 들추어 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나의 허물을 드러내자. 내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속에 있는 티를 들보처럼 생각하고 지적하고 빼려고 노력했던 나의 잘못을 알아내자.

 

‘교회 끊지 말기’

 교회는 사람보고 다녀서는 안 된다. 사람보고 다니다보면 사람이 싫어져서 교회를 끊을 일이 생긴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이상한 짓 하면 저 사람이 교회를 안 다녔으면 더 이상한 짓을 저질렀겠거니 짐작하면 된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내탓이오 내탓이오’하고 가슴을 치는 사람이 그나마 낫다.

 

‘자기 분야의 최고가 되자’

 적어도 이 분야에서는 나보다 나은 사람이 나오기는 힘들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된다.

 

 아무런 노력 없이 놀부심보를 가지라는 말이 아니다. 자타가 인정하는 전문가가 되려면 끊임없이 노력하여야 된다. 특히 정보의 바다에 빠지는 노력이 없다면 후퇴밖에 없다.

 

 자기업무분야의 개선방안을 적어도 두개 정도는 늘 준비하고 있어야 된다. 지금은 거의 모든 병원들이 도입한 ‘사전심사를 통한 퇴원계산시간 줄이기’ 라든지 요즘 몇몇 병원이 따라 하기 시작한 ‘병동라운딩 재원심사기법’등은 우리 병원이 제일 먼저 도입한 것에 대해 이의를 재기 할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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