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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환자 간 소통의 핵심은 ‘최소한의 신뢰’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의료대란 속 바람직한 의사소통으로 의료진과 환자 사이 간극 줄여야'

윤병기 기자 yoon70@whosaeng.com | 기사입력 2024/10/04 [14:00]

의사-환자 간 소통의 핵심은 ‘최소한의 신뢰’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의료대란 속 바람직한 의사소통으로 의료진과 환자 사이 간극 줄여야'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4/10/04 [14:00]

【후생신보】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김길원, 이하 의기협)는 3일 코엑스 세미나실 308호에서 ‘의료대란 속 의사와 환자,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장기간 지속되는 의료대란으로 의사와 환자 간 소통이 절실한 가운데 바람직한 의사소통 방법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회장은 ‘환자가 바라본 의사’를 주제로 환자의 입장에서 본 진료실의 의사에 대해 발표했다. 김 회장은 “환자가 바라는 의사는 환자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의사”라며, “의료진이 환자의 질환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치료에 확신을 줄 때 의료진을 신뢰할 수 있고 큰 힘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교수가 ‘의사가 바라본 환자’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31개 국가에서 조사한 의사의 신뢰도를 살펴봤을 때 신뢰도가 50% 이상인 국가가 26개국이나 되지만, 우리나라 의사 신뢰도는 38%로 글로벌 평균(58%)보다 20%나 낮다”면서 국내 의사에 대한 환자의 낮은 신뢰도를 지적했다. 의사와 환자 사이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환자는 ‘감시’가 아닌 ‘신뢰’를 보여주고, 의사는 환자의 ‘알 권리’를 인정하고 결정과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하며 상호 간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 번째 발표는 이지현 한국경제 기자(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홍보이사)가 ‘미디어에서 바라본 의사와 환자’를 주제로 이어갔다. 

 

미디어에서 주목했던 임세원 교수 피살 사건, 신해철 사망 사건, 수술실 CCTV 설치 논란 등의 사건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의정갈등 속 의사와 환자의 입장에 대해 발표했다.

 

이지현 기자는 “그간 의사와 환자 간 소통의 부재로 비롯됐거나 악화된 사건들이 있었다”며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대결 구도가 아닌 신뢰와 협력의 관계로 이끌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이해국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바람직한 환자-의사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제언했다. 

 

이 교수는 먼저 2000년 의약분업 추진과 의사 장기 파업, 정부의 의료정책 추진 등 한국 사회에서 의사와 환자 관계의 위기를 되짚고, 신뢰관계를 악화시킨 요인들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의사와 환자의 바람직한 관계와 소통의 핵심은 최소한의 기본적 신뢰에 있다”며 “상호 협력하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사 환자 사이 간극을 줄이기 위해선 중장기적 시각을 견지하는 언론의 조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며, “정부 정책에 대한 적절한 비판과 일관된 방향 제시 역시 필요하다“며 언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의기협 김길원 회장(연합뉴스 의학전문기자)은 “이번 심포지엄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더 나아가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2부 패널 토의에서는 민태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수석부회장(국민일보 의학전문기자)이 좌장을 맡고 1부 발표자 4인과 ▲백영미 뉴시스 기자(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대외협력·섭외이사) ▲이원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의료진, 환자, 언론인의 시각에서 본 바람직한 의사-환자 간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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