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에 지친 마음, 홈런 볼에 실어 날려보냈습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환우와 함께 하는 야구 관람 행사 개최 500 여명 참여, 함께 응원하고 소통하며 힐링의 시간 가져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4/09/06 [09:40]
▲ 대한류마티스학회 임원진과 환우, 가족들 500여명이 8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단체 관람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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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 “투병으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탁 트인 야구장에서 파란 잔디위를 날아가는 홈런을 보면서 투병의 고통을 함께 날려보냈습니다”
오랜 투병에 지친 환우와 가족, 의료진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야구를 보면서 함께 응원하고 함께 구호를 외치며 잠시나마 투병으로 지친 마음을 달랬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차훈석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는 8월 29일 류마티스 질환 환우와 의료인이 함께하는 프로야구 단체 관람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린 LG 트윈스와 KT위즈와의 잠실 경기를 사전에 신청한 류마티스 질환 환자 및 가족, 의료진이 같이 현장에서 관람하면서 서로 소통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 대한류마티스학회 및 환자, 가족의 단체 관람을 환영하는 전광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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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환자들의 가족, 친구, 의사 및 간호사, 기타 의료진 등 500 여 명이 참여했고 각기 좋아하는 구단을 응원하면서 서로에게 용기를 주는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참여한 가족 중 함께 참여한 어린이들에게는 학회에서 준비한 소정의 상품을 전달하면서 즐거움을 더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는 참여 환자는 “대한류마티스학회에서 환자들과 공감하면서 평소 좋아하는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이 시간만이라도 관절염의 통증을 잊고 웃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잠실 경기장은 LG 트윈스의 홈구장으로 이날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KT위즈에게 8-7로 역전패해 실망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환자, 의사 모두에게 서로를 응원하는 시간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날 경기 3회 후 공수 교대 시간에는 잠실야구장 전광판에는 “대한류마티스학회 임직원 및 환우 여러분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올라왔고 경기장 안의 관람객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환우들과 가족들에게 응원의 박수와 함성을 보내 감동을 더했다.
이와함께 이날 행사에는 학회에서 준비한 퀴즈를 푸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퀴즈 정답자들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주어져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보습을 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노원을지병원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교수는 “진료실 밖에서 환자분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너무 좋았다”며 “관절이 아파서 야구와 같은 운동을 직접 하기 어려운 환자분들도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며 전문가로서 참여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차훈석 이사장은 “당일 경기에서 나온 홈런 한 개당 100 만원을 적립해 형편이 어려운 류마티스 질환 환자에게 전달하기로 했는데 홈런이 한 개밖에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쉽다”며 “앞으로도 대한류마티스학회는 관절과 면역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로 항상 환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혀 환우들과 가족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관절에 염증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마티스 질환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의료진과 환우 관계는 평생을 함께 걸어가는 동행자로서의 관계로 어느 질환보다도 의료진과 환우들의 관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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