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화여대 의학교육 학년제 운영 결정교육부 요청 이화의대 학기 운영 유연화 및 학기당 취득학점 상향 조정【후생신보】 이화여자대학교가 학칙 개정을 통해 기존의 의과대학 학기제 운영을 학년제 운영으로 변경했다.
이화여대는 지난 12일 이화여자대학교 학칙 중 개정 학칙 및 이화여자대학교 학칙시행세칙 중 개정 세칙을 공표하고 의대생 유급 등 불안감 없이 학업에 복귀 할 수 있도록 학사 운영에 관한 학칙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학년제로 운영 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고자 학사 운영에 필요한 경우 학기의 구분 없이 교과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단서를 추가하고, 학기당 취득학점의 예외 적용 대상을 의학과에서 의과대학 전체로 확대하며, 학기당 취득학점 상한을 30학점으로 상향 조정하고 학년 단위로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경우 학년당 취득기준을 학기당 취득기준학점의 2배수로 하여 연간 최대 60학점까지 이수 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칙 중 개정 학칙을 살펴보면 2024학년도 제1학기 의과대학 학생들의 휴학 신청 및 수업 미참여로 해당 학기 수강신청 교과목들에 대한 학점 취득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학기 운영 유연화와 학기당 취득학점 상향 조정을 통해 졸업, 수료, 진급을 위한 학점 취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칙시행세칙 중 개정 세칙은 원활한 학사 운영을 위하여 휴학 관련 조문의 자구를 정비하고, 의과대학 휴학기간의 원칙과 예외를 정하고, 의과대학의 교과과정 운영 방식에 따라 유급 기준을 정비했다.
앞서 지난 4일 이화여자대학교 교수평의회는 10명의 평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학칙 개정안 심의 절차를 통해 찬성 2명 반대 8명으로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찬성 의견을 밝힌 평의원은 의과대학 사태에 한정하여 개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학칙 개정안 자체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하는 평의원은 학칙 개정으로 교육이 파행적으로 진행될 석에 대한 우려와 학생들에게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 학칙 개정의 실효성이 없으며 학칙 개정보다 타 대학과의 공조를 통해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낮다는 판단과 학칙 개정 후에도 의과대학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입장을 포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0일 의과대학 탄력적 학사운영 관련 협조요청을 통해 의과대학 학생들이 유급 등에 대한 불안감 없이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대학별 여건을 고려하여 성적평정 일정 변경, 학기 일정 변경 또는 대학별 학칙 및 학사운영규정 등 제 규정 개정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요청한바 있다.
교육부는 대학 관계자 의견 수렴 및 사례 조사를 통해 대학들이 학교별 상황과 여건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및 사례 등이 들어간 의과대학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가이드라인은 휴학 승인은 없고, 유급도 막을 것이며, 어떻게든 학년을 올리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학기제를 학년제로 전환하고 수업 운영방식도 개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1학기 수업 자체가 파행을 겪은 만큼 성적 처리 기한을 학년 말 까지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정 및 평가 운영을 학기 단위가 아닌 '학년' 단위로 전환하는 조치 등을 통해 1학기 학습결손을 보완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학사 일정의 지속적인 변경 조정 상황을 고려해 필요시 재시험(실습) 기회를 부여하도록 했다.
일부 과목에서 F등급을 받더라도 유급으로 한 학년도 전체를 재이수하지 않도록 2024학년도에 한해서는 유급 관련 한시적 특례조치를 마련해 적용해도 된다고 했다. 에를 들어 학기 성적 기준으로 학기말 유급 판단이 나오면 올해에 한 해 학년 말까지 재이수 기회를 부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수업 운영방식도 개방했다. 교육과정, 교과목의 학습량 등을 고려해 야간·원격수업 및 주발 등도 활용 가능하다고 했다. 필요하면 전면 원격수업도 가능하다.
I(Incomplete) 학점제도 도입도 허용키로 했다. 성적 평가가 완료되지 않았을 때 해당 과목 성적을 미완(I)의 학점으로 두고 정해진 기간 동안 미비한 내용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학기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2학기를 3학기까지도 확대할 수 있도록 한 것. 올해 1학기 학사일정 차질 및 학습결손 보충을 위해 학년도 및 학기를 전공과 학년별로 다양하게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2024학년도 1학기 교과목 이수 기간을 연장해 원격 보충수업 등으로 2학기와 병행 운영하는 방안 ▲2024학년도 1학기를 연장해 보완 수업 기간을 확보하고, 2학기를 통상적인 일정보다 축소해 운영하는 방안 ▲2024학년도 하반기를 2개 학기로 나눠 총 3학기로 운영하되, 2학기를 1학기 학습결손 보충 목적으로 집중 운영하는 방안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교육부는 당장 현재 예과 1학년은 어떻게든 진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예과 1학년도 학교를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도 증원된 신입생까지 더해진다면 8000명 이상이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기본 방향은 의예과 1학년이 일부 과목에서 F등급을 받더라도 유급되지 않도록 하고 2학기 또는 상위 학년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식이다.
또 실습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감안해 2024학년도 2학기에 보충 운영하도록 하고 이마저도 어려우면 2025학년도 계절학기 등을 활용토록 했다. 더불어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추가 실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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