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ial nephrectomy using Revo-i surgical system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4만례 기념 - 대한비뇨의학수술연구회 공동 심포지엄, 2024년 1월 13일
레보아이 로봇 시스템은 콘솔과 오퍼레이션 카트, 비전카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뇨의학과 수술에 필요한 인스트루먼트는 모두 갖추고 있다. 설치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국내 병원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국산 수술용 로봇의 설치가 늘고 있다. 실제로 레보아이 로봇 수술을 보고 배우기 위해 다양한 나라들에서 세브란스병원을 많이 방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보아이 로봇 시스템은 현재 여러 수술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우선 Clinical trial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전립선 절제술과 담낭절제술로 시행된 바 있다. 시장에 정식 출시 후 설치 병원이 늘어나고 여러 진료과에서 수술 케이스가 쌓이며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1200례 이상 누적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레보아이 로봇 시스템의 가장 큰 이점은 비용적 측면이다. 시스템 비용자체도 다빈치와 비교하였을 때 경쟁력이 있으며, 유지 보수비용이나 소모품 비용이 경제적이기 때문에 병원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2018년 나군호 교수님이 발표한 논문에서 레보아이 로봇 시스템을 사용한 첫 번째 임상 사례를 살펴보겠다(BJU International; Sep2018, Vol. 122 Issue 3, p441-448). 이때는 레보아이 콘솔타임이 다빈치에 비해 조금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무래도 초기 버전의 시스템이라 수술 시간이 더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보아이 시스템은 정식 출시 이후로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거치며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있어, 현재는 격차를 많이 줄였을 것으로 기대한다.
임상 시험 수술 영상과 시장 출시 후 영상을 비교해보면, 화질과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개선됐다. 그리고 최근 버전은 더 향상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비뇨의학과 수술에 있어서는 큰 불편감이나 문제점 없이 사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15례를 레보아이로 수술했고, 대부분 케이스는 부분 신절제술이다.
다빈치 멀티포트 시스템과 레보아이 비교 영상도 준비했다. 두 개 영상을 비교해보면 기구의 움직임 또는 영상의 색감에서 결격 사유가 될 만한 큰 차이없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레보아이 로봇 시스템으로 어떠한 영역까지 적용할 수 있을 지 파악하였을 때,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혈관들을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다면 비뇨의학과에서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시로 신장 기증자의 신적출술을 레보아이를 이용하여 진행한 영상을 준비했다. 일반적으로 신동맥은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본 기증자는 오른쪽 신동맥이 세 개면서도 모두 early branching(조기 분지)을 보이는 환자였다. 신장 이식 시 혈관 문합 갯수 최소화를 위해 early branching보다 근위부에서 혈관을 결찰하려면 대정맥의 완전한 박리가 필요해 레보아이를 선택해 무사히 수술을 끝낼 수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부분 신장절제술의 술기 중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이 필요한 오프클램프 부분 신절제술 (off-clamp robotic partial nephrectomy)을 레보아이를 이용해 안전하게 실시한 바 있다.
레보아이 로봇 시스템은 국내에서 개발한 로봇 수술 장비로 분명 필요한 병원과 국가가 있다. 개인적으로 국산 장비가 외산 로봇 장비를 대체할 수 있다면 그것은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본다. 안정적인 개발 단계를 거쳐 점점 더 발전해 나가 외산 로봇 장비들을 대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언하고 의견을 공유해가며 레보아이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도 레보아이가 이전 버전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앞서 교수님들 의견처럼 국내에서 개발된 로봇 수술 시스템인 만큼 수술 시 좀 더 외과의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개선이 되면 좋을 거 같다.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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