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줄라 vs 린파자, 더 효과적 난소암 치료제는?국립암센터 임명철․서울대 김세익․고신대 김은택 교수 연구팀, “두 군간 차이 없어”【후생신보】BACA 변이가 있는 남소암 치료 사용되는 파프(PARP) 억제제 ‘니라파립(제줄라)’과 ‘울라파립(린파자)’ 간 치료 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 임명철<사진>․박상윤 교수, 박은영 연구원, 김지현 전임의와 서울대학교 김세익 교수, 고신대 김은택 교수 등 연구팀은 BRCA 변이가 있는 난소암에서 제줄라와 린파자, 두 약제 간의 생존율 차이가 없음을 후향적 연구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미국부인종양학회지(Gynecologic Oncology)에 게재됐다.
이들은 각각 PRIMA 임상 연구와 SOLO-1 임상 연구를 통해 임상적으로 유의한 재발률 감소가 확인된 약제들이다. 두 임상 연구는 각각 다른 임상 조건에서 시행되어 두 약제의 투약횟수, 독성의 범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국립암센터를 포함한 국내 세 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진행성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에서 일차 백금 기반 항암제 치료 이후 재발억제를 위한 유지치료제로 ‘올라파립’ 또는 ‘니라파립’ 두 가지 PARP 억제제를 사용한 27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 중 BRCA 유전자 변이가 발견된 1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인구학적 데이터, 임상병리학적 데이터, 수술 기록을 조사한 후, 성향 점수 매칭 분석법을 통해 제줄라와 린파자의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또한, PARP 저해제에 의한 독성 발생률을 조사했다. 독성 파라미터로는 빈혈, 혈소판 감소증, 호중구 감소증, 구역, 구토, 피로, 복통, 두통 등 9가지를 포함했다.
분석한 결과, 80명의 린파자 사용군과 31명의 제줄라 사용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재발하여 후속치료까지의 기간(TFST) 그리고, 전체생존기간(OS) 모두 차이가 없었다.
특히, 추적관찰기간 동안 린파자 사용군의 경우 PFS는 중앙값에 도달하지 못하였고, 제줄라 사용 군의 경우 31.5개월이라는 매우 향상된 PFS 중앙값을 보였다. 두 군 모두 매우 의미 있는 향상된 재발률 감소율을 보였으나, 두 군간 통계학적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독성 및 부작용 측면에서 두 군 모두 빈혈이 가장 많은 부작용이었으며 그 발생빈도는 두 군 간 차이가 없었다. 혈소판 감소 및 중성구 감소는 제줄라 군에서 린파자 군보다 더 흔하게 나타났다. 비혈액학적 독성은 두 군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선행연구에서 PARP 저해제의 환자 복용순응도에 관한 연구도 수행했다. 연구 결과, 실업 또는 은퇴상태, 높은 삶의 질 및 제줄라를 사용하는 환자군에서 PARP 저해제에 대한 높은 순응도를 보였음을 확인하였다.
국립암센터 임명철 교수는 “BRCA 변이 난소암에서 PARP 저해제 사용은 재발률 감소와 생존율 측면에서 이득이 있다”라며 “PARP 저해제 사용 시,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제줄라와 린파자 두 약제 중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작용 시 다른 약제로 변경하여 투약할 수 없는 환경에서 약제 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환자의 선택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지속해 최적의 치료를 통한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임 교수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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