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고지혈증 검사주기를 2년으로 환원해야 한다” 한국건강검진학회 신창록 회장은 지난 1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6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창록 회장은 “국가건강검진의 검사대상, 항목, 검사주기가 진단에 가장 적합해야 하고 검진기관의 질 관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며 “의료현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항목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다. 2018년 고지혈증 검진주기가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 이후 제대로 검사가 되지 않고 진단 후 투약에 대한 동기유발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지질ㆍ동맥경화학회가 2022년 발표한 ‘Dyslipidemia Fact Sheet’에 의하면 이상지질혈증은 40대 이상 남자에서 55%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는 다빈도 질환이지만 질환에 대한 인식률은 60%대로 낮고 치료율은 55%, 조절률은 47%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창현 총무이사는 “이상지질혈증도 심혈관계 질환 발생의 중요한 위험인자 중의 하나이지만 고혈압, 당뇨병과는 달리 약물로 충분히 관리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7월 발표한 제2차 심뇌혈관질환 관리 종합계획에도 복합 만성질환 관리 강화를 위해 국가건강검진 내 이상지질혈증 검사 확대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태 이사장도 고지혈증 검사주기의 2년 환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일본은 고지혈증 검사를 1년 주기로 하고 있고 당화혈색소도 1년 주기로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도에 인구 중 25%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사회를 맞이하는데 의료정책은 오히려 퇴보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을 위해서도 고지혈증 검사는 반드시 2년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건강검진학회는 LDL 콜레스테롤 실측 검사기간을 7일로 연장할 것으로 요구했다.
현재는 24시간으로 검사시간을 제한, 이를 위반하면 현지 확인 및 행정처분이 이루어지고 있다.
박근태 이사장은 “LDL 콜레스테롤 검사를 하게 되면 중성지방이 400 이상이 나오면 당일에 검사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장에서는 오후 늦게 콜레스테롤 검사를 하게 되면 당일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진단검사의학재단에 공문을 보내 ‘LDL 검사를 하루 만에 해야 하는 근거’에 대해 질의했는데 ‘7일까지도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LDL 콜레스테롤 실측 검사기간을 7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건강검진학회는 국가건강검진기관의 제대로된 평가를 위해 평가 방법 개선도 주문했다.
건강검진학회에 따르면 4주기 검진평가에서 임상병리실을 운영하지 않는 전체 수탁기관에서 일반검진 진단검사의학 분야 미흡이 많이 발생했다.
이에 건강검진학회는 수탁기관의 검사부분에 대한 평가점수를 반영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보건복지부 및 국민건강보험공단에게 전달, 진단검사의학 부문 수탁기관점수 30% 반영을 이끌어내 회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창록 회장은 “국가건강검진 평가 결과 ‘미흡’ 등급 가능성이 높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멘토리이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가건강검진 평가가 지나치게 ‘평가를 위한 평가’에 집중되어 있어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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