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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간호사 주 4일제 퇴사율 0%

주 4일제 근무 1년 연장 근무 환경 개선 근무 만족도 증가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23/10/12 [08:58]

세브란스병원 간호사 주 4일제 퇴사율 0%

주 4일제 근무 1년 연장 근무 환경 개선 근무 만족도 증가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3/10/12 [08:58]

【후생신보】지난해 세브란스병원에서 노사 합의로 시행한 ‘주 4일제’ 시범사업 결과 간호사 퇴사율이 0%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노조와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는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주 4일제 시범사업 연구결과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조사 결과 ‘간호사 1년 이내 이직·퇴직 의향’과 관련해 참여자의 경우 17.4%에서 10%로 7.4%포인트 줄어들었다.

 

세브란스병원 노사는 지난해 8월1일 임금협약 관련 부속사항을 통해 ‘주 4일제 시범운영’에 대해 합의했다. 당시 노사는 신촌 2개 병동과 강남 1개 병동을 대상으로 병동당 5명 이내로 운영하기로 했다. 같은해 11월 시범운영(안)을 확정한 뒤 올해 1월1일부터 시행했다. 일하는시민연구소는 지난해 12월 28일~31일 1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올해 5월 9일~16일 2차 설문조사를 했다. 주 4일제 시행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기 위해서다.

 

육체적·정신적 건강, 워라밸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주 4일제 참여자들의 경우 행복도(10점 만점)는 5.3점에서 7.1점으로 1.8점 상승했고, 일과 삶 균형도 2.5점(3.7점→4.6점), 여가시간이 충분하다는 인식의 경우 26.6점(35.2점→61.8점)이 올랐다. 비참여자의 경우에는 각각 0.3점, 0.5점, 3.2점 소폭 상승해 큰 변화가 없었다.

 

참여자들의 여가활동 시간을 시행 이전과 이후로 비교했을 때 1시간8분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였다. 개인 자기개발활동 시간도 평일 23분, 휴일 44분이 각각 늘어났다.

 

소진과 관련해서도 참여자들은 ‘육체적으로 지쳐 있다’(-18점) ‘정신적으로 지쳐 있다’(-17.5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9.5점)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부터 주 4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7년차 간호사 공문선씨는 “주 5일 일할 때 주말은 출근을 준비하기 위한 날로 소비했는데 주 4일 근무를 하면서 생존 단계에서 벗어나 자아실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동환경 개선은 환자 안전과도 직결된다. 조사 결과 주 4일제 참여자들은 의료서비스 질이 향상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사고·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응답은 시행 전후로 16.5%포인트가 감소했다.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의료·상담·서비스 질은 향상되고 있다’는 응답은 10.9%포인트 증가했다.

 

주 4일제에 참여한 간호사 A씨는 “처음 입사했을 때는 몇 년만 버티고 그만두자는 생각이었는데, 지금 같은 근무 환경이라면 결혼을 해도 계속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간호사 B씨는 “전에는 환자에게 먼저 말을 걸 여력이 없었는데 이제는 먼저 환자의 안부를 묻게 됐다”며 “간호의 질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노조는 향후 간호사 이외의 행정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당초 올해 1년간으로 정했던 시범사업 기간은 1년 연장됐다.

 

안상훈 연세의료원 인재경영실장은 “최근 교수들로부터 교직원 주 4일제 실시 여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병원 구성원들과 긴밀히 소통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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