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명문제약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개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재평가를 통해 신뢰성을 더욱 다져나간다는 구상이다.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는 현재 노보 노디스크의 GLP-1 유사체 삭센다(비마약성)가 독주하고 있다. 1일 1회 투여하는 삭센다와 달리 1주 1회 투여하는 같은 회사의 ‘위고비’도 지난 4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명문제약은 식욕억제제 ‘레노씬정(디에틸프로피온염산염)’, ’레디펜정(펜터민염산염)’, ’펜타씬정(펜디메트라진타르타르산염)’ 3개 제품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이하 생동성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들 3개 제품은 올해 의약품 동등성 재평가 대상에 선정, 현재 생동성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결과는 올해 하반기 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생동성시험 결과를 명문제약은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 이번 결과는 2024년 하반기 허가사항에 반영될 전망이다.

의약품 동등성 재평가에서 효능․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관련 효능․효과가 삭제되는 제품들이 많다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명문제약은 “이번 생동성시험을 통해 3개 품목의 품질 신뢰성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국내서 허가된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성분별로 팬터민, 펜티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등 5개 성분 30개 제품에 이른다.

레노씬의 경우 에피네프린 혹은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하거나 포만감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레디펜은 중추신경계에서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증가한 노르에피네프린이 시상하부 내 β-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자극, 식욕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펜타씬은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막아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한편, 현재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은 현재 다양한 제형의 제품들이 출시되며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 중 한 곳이다.

지난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1,800억 원에 달했다. 4년 전에 비해 80% 이상 성장한 것. 글로벌 시장도 매년 성장 중이다. 2021년 32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6년에는 4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