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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 4월 말 첫 가동

치료비용 6천만 원 예상 · 전립선암 환자 대상 치료 시작

윤병기 기자 yoon70@whosaeng.com | 기사입력 2023/04/05 [07:00]

[단독]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 4월 말 첫 가동

치료비용 6천만 원 예상 · 전립선암 환자 대상 치료 시작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3/04/05 [07:00]

【후생신보】 연세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중입자치료기 첫 가동이 오는 4월말 시작될 예정이다.

 

첫 적용은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게 된다. 치료비용은 약 6천만 원선으로 암 종별 중입자 조사 횟수에 따라 약 6-7천만 원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입자치료는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 70%까지 빠르게 돌려서 생긴 에너지를 암세포에 조사해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정상 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를 파괴하는 의료기기로, 고형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중입자치료 보고서에 따르면 전립선암 100%, 간암 90%, 폐암 80%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으며, 재발된 암이라도 45% 수준까지 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입자치료기는 탄소 이온 가속으로 생성된 고에너지 빔을 암세포에 조사해 정상 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를 파괴하는 최첨단 암 치료 장비로써 고형암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됐다.

 

중입자치료기는 기존 양성자 치료기 대비 무거운 탄소 이온을 가속화한 후 암세포에 조사하므로 양성자 치료기보다 암세포에 대한 파괴력이 큰 것이 특징이다.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에 설치된 중입자치료기는 고정형 빔 1대와 회전형 빔 2대 등 총 3대다.

 

▲ 중입자치료 대상 암종     

 

오는 4월말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가동하고 단계적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면서 9월 이후에는 회전빔의 풀가동이 예정되어 있다. 고정형에 비해 회전형 치료기는 360도 방향에서 중입자선을 조사할 수 있기에 정상 장기를 최대한 보호하고, 종양에 집중해서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골·연부 조직 육종, 척삭종, 악성 흑색종 같은 희귀암의 치료는 물론 3대 난치암으로 꼽히는 췌장암과 폐암, 간암 등에도 효과적인 치료가 될 것으로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치료기간은 암종 및 병기에 따라 한 번에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러번에 걸쳐서 치료를 하게 된다.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12회 정도 치료가 필요하고 대부분의 암은 4~16회 정도 치료한다.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횟수도 1/3 수준이고 치료시간도 2-5분 내외로 이다.

 

또한 고형암이라고 해서 모두 치료 적응증은 아니다. 전립선암도 1~2기의 초기암이 주 대상이며, 전이암의 경우는 기존 방사선치료 등이 더 적합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입자치료는 기존 방사선치료와 비교해 적은 치료횟수와 짧은 치료 기간으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우수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치료비용의 경우 6천만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자 부담이 적지 않다. 현재 비슷한 중입자치료기를 운용하고 있는 일본과 독일의 경우와 비교해 치료비용이 40~50% 정도에 불과하다는 측면에서는 경쟁력도 있다.

 

현재 국내에는 중입자치료기가 없어 치료를 받기 위해 매년 많은 암환자들이 브로커를 통해 일본과 독일로 중입자치료를 받으러 해외로 나가고 있다. 일본 QST 병원의 경우 중입자로 치료받는 해외 환자들의 50% 이상이 한국 환자들이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중입자치료는 5년 생존율이 30% 이하여서 3대 난치암이라고 꼽히는 췌장암, 폐암, 간암에서 생존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며 골 연부조직 육종, 척삭종, 악성 흑색종 등의 희귀암의 치료는 물론, 기존 치료 대비 낮은 부작용과 뛰어난 환자 편의성으로 전립선암 치료 등에서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며, 실제 일본의 많은 사례를 통해 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은 중입자치료기 국내 도입이 난치성 국내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적인 대한민국 암 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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