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최용주 사장 “마곡연구센터는 신성장동력”10여개 초기 파이프라인 구축․활발한 연구 진행 중…‘조기 기술이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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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항혈전제 ‘플래리스’, 두통 치료제 ‘게보린’ 등으로 잘 알려진 삼진제약. 삼진제약이 2023년 계묘년 새해를 사업 다각화를 통한 매출 구조 다변화의 해로 정하고 이를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새로 준공된 마곡 연구센터는 삼진제약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빅파마 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First-in-class 물질들을 다수 발굴하고 이를 조기에 기술 수출하겠다는 목표다.
R&D에서부터 임상 그리고 상품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소화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는 방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전략인 것.
삼진제약 최용주 사장<사진>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질적 향상을 통한 내실 강화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경쟁력 있는 분야는 더욱 고도화하면서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먼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순환기 분야에서는 항혈전제 플래리스의 입지를 더욱 다지는 한편, ‘포스트’ 플래리스를 발굴해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플래리스의 경우 올해에도 ‘무작위 배정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RCT)’이 계획돼 있다. 자사 제조 및 생산 원료에 대한 시장 신뢰성 제고와 제품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꾀하고자 기획된 임상이다. 동일 성분 타 제품과의 차별화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엔토스 또는 마시텐 등등…포스트 플래리스는 누구?
또 올해 신규로 출시 예정인 심부전 치료제 ‘엔토스 정’과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마시텐 정’ 등을 통해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신제품들을 포스트 플래리스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 항응고제 리복사반, 고지혈증치료제 뉴스타틴에이․뉴트사틴 알 등도 가능성 높은 ‘포스트 플래리스’ 품목들로 꼽히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삼진제약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 헬스케어’다.
최용주 사장은 이날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의료 제약산업계는 IoMT와 ICT를 활용한 디지털 의료 환경 조성이 더욱 밀착화․정밀화 되고 있다”며 “회사 사업 다각화의 한 축인 ‘헬스케어(의료기기)’ 부문은 ‘Digital Healthcare’ 시대의 화두에 부합하는 영역탐색과 협력의 기회를 모색해 새로운 영역에서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나가고자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삼진은 2년 차에 접어든 ‘Wearable ECG Monitoring Device’인 ‘S-Patch Ex Solution’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올해에는 ‘Medical Device Business’에 대한 질적인 경험을 강화하고 신규 품목 도입 등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 새로운 성장 엔진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센터장 이수민, 상무)는 특히, 삼진제약의 새로운 성장엔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 알 수 있듯 마곡 연구센터는 혁신 신약 개발을 염원하는 삼진제약의 의지가 오롯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새롭게 오픈한 마곡 연구센터는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임상․허가 등의 최종 단계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구공간이다.
동물실험실 등 최첨단 연구시설은 물론이고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석박사급 연구 인력만 80여명에 달한다. 삼진이 마곡 연구센터에 거는 기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최 사장은 특히, “마곡연구센터는 현재 10여개가 넘는 초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중 9개 정도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도 눈독을 들일만한 First-in-class 물질들이다”며 “이들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지속, 조기 기술 이전을 통해 수익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해 많은 초기 과제들을 구축한 뒤 될 성 싶은 과제에는 과감한 투자를, 그렇지 않은 과제는 과감히 버리는 전략(Quick Win, Fast Fail)을 통해 R&D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게 최 사장의 설명이다.
면역항암제, NASH 파이프라인 多 구축…조기 수출 계획
현재 삼진은 면역항암제, NASH 등의 분야에서 많은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면역항암제, NASH 치료제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명확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아 치료제 개발 시 로또 당첨 이상의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조기 과제들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진은 면역, NASH 등에서 잘 알려진 국내외 인공지능(AI) 업체들과 공동개발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사내 인 실리코(in silico) 팀을 개설, 전문가를 고용해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신약개발을 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
삼진은 혁신신약 조기 기술 수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임상, 전임상, Lead optimization, Hit discovery 등의 각 개발 단계에 적절한 개수의 과제가 포진된, 건강한 구조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그는 “이를 통해 5년 뒤 L/O 2건을 비롯해 임상 1상 단계 4개 과제, 전임상 단계 10개 과제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 이후 2년 마다 L/O 1건씩을 목표로 하고 있고 10년 뒤에는 L/O 총 5건, 시판허가를 받은 신약을 적어도 한 품목 이상 보유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신규 플랫폼 및 모달리티에 대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 10년 뒤에는 ADC(항체-약물접합체)나 TPD(표적단백질분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신규 트렌드의 플랫폼을 보유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최용주 사장은 “마곡 연구센터는 현재 4개의 국내외 인공지능 신약개발사(사이클리카, 심플렉스, 온코빅스, 인세리브로) 그리고 표적단백질분해 전문개발사(핀테라퓨틱스), ADC 항체-약물접합체 개발사(노벨티노빌리티)와 공동 연구협약을 체결, 신규 플랫폼 및 모달리티에 대한 연구를 통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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