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전립선염·골반통증증후군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 ‘효과’
기존 치료에 반응 없는 환자 새 치료법 기대…발기부전 치료에도 효과 확인 서울성모병원 김세웅 교수팀, 국제생식 및 성의학 학술대회 연구결과 발표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2/12/28 [10:03]
【후생신보】 만성전립선염 및 만성 골반통증증후군과 발기부전 치료에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고통받는 환우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주)그린메디신 대표)팀(배웅진)은 지난 11일 개최된 제2회 Haihe 국제 생식 및 성의학 포럼에서 국내에서 제조된 저강도 체외충격파((Li-ESWT, low intensity 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를 이용한 만성전립선염 및 만성골반통증증후군 치료 기전을 발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김 교수팀은 전립선염 세포에 저강도 체외충격파를 시행했을 때 염증 관련 물질(NF-kB, COX-2, Bcl-2, Bax, INOS)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도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 후 염증 관련 물질(TLR4, COX-2, iNOS, NFkB)이 감소해 염증이 완화된다는 기전을 확인했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했을 때 세포 실험에서는 40%, 동물실험에서는 60% 가량 발현량이 감소되는 것도 확인했으며 특히 전립선염의 염증 완화 기전이 TLR4-NFkB 경로를 억제해 통증의 주요 요인인 COX-2(cyclooxygenase-2)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김 교수팀은 강조했다.
이와함께 저강도 체외 충격파가 발기부전에서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교수팀은 노화 쥐를 이용한 발기부전 동물모델에서 체외충격파 치료가 성기의 미세 혈관의 혈류를 상승시켜 발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질소 산화물 경로를 활성화 시킬 뿐 아니라 세포 재생을 통해 저산소증과 섬유화로 손상된 성기 조직의 수복을 도와줄 수 있는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체외충격파는 포커스 타입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룬 반면, 이번 연구는 통증이 적고 치료 효율이 높은 방사형 타입의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그 효능을 입증한 것이다.
배웅진 교수는 “외국에서 활발히 사용 중인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를 국내에 도입해 한국인의 발기부전 및 만성 전립선염 치료에 이바지 하고 그 기전을 밝히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김세웅 교수는 “저강도 체외충격파 연구가 만성전립선염 및 만성골반통증증후군 처럼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고통받는 환우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교수팀은 2021년 11월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임상시험 연구를 통해 만성전립선염에서 체외충격파의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Haihe 국제 생식 및 성의학 포럼은 세계적인 의료진들이 연구와 진료를 행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과 중국의 텐진 대학이 참가하는 국제학술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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