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난소암, ‘하이펙’ 시술로 생존율 ↑ 확인국립암센터 임명철·박상윤 교수팀, JAMA Surgery에 연구 결과 발표…사망위험 47%↓【후생신보】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임명철<사진>·박상윤 교수팀이 간격 종양감축수술 후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HIPEC, 하이펙)을 적용하면 난소암 생존율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난소암은 수술 후 항암치료,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음에도 부인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다. 환자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도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재발률은 50~80%에 이른다.
HIPEC은 육안 상 확인되는 암 부위를 수술로 제거한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고온의 항암제를 90분 정도 복강 내에 직접 순환시켜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가운데 연구팀은 임상을 통해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선행 항암치료 후 간격 종양감축수술에 이어 하이펙(HIPEC)을 시술하면 난소암 생존율 향상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의 공식 학회지인 ‘JAMA Surgery’ 2022년 3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3, 4기 진행성 난소암 여성에서 수술 후 잔류 종양이 1cm 미만인 경우 무작위 배정해 HIPEC을 시행했다. 그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이 15.4개월에서 17.4개월로, 전체 생존기간(OS)의 중앙값은 48.2개월에서 61.8개월로 각각 길어졌다.
재발 또는 사망에 대한 위험비(HR)는 각각 0.60(재발위험 40% 감소), 0.53(사망위험 47% 감소)으로 HIPEC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예후가 향상됨을 확인했다.
책임저자인 박상윤 교수는 “난소암의 HIPEC 시술에 대한 안정성과 효과성을 입증하기 위해 10여년 이상 연구를 지속해 온 결과 이번 연구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저비용의 HIPEC 시술로 삶의 질 저하 없이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고, 특히 장기 생존율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해 고무적이다”며 “향후 진행성 난소암 환자 중 간격 종양감축수술을 시행할 경우에 HIPEC을 적용하면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제1 저자인 임명철 교수는 “HIPEC 시술로 난소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임상연구를 비롯해 실제 임상적용을 위한 국내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백금 저항성 재발성 난소암에 대한 무작위 배정 임상 연구를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며, 4기 난소암과 고위험 3기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HIPEC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연구 또한 준비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임 교수는 또, “신약으로 최근 임상에 도입된 파프저해제를 사용해도 결국은 약 50%의 환자에서 재발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HIPEC 등 복강 내 치료법 개발로 치료 성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난소암 치료에 대한 기초 연구 및 임상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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