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한 때 안과 영역의 최고 강자로 군림했던 삼일제약이 다시 과거의 영광을 소환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삼일제약은 안과영역 특화 전략 성과에 힘 입어 2021년 점안제 매출액이 전년대비 33% 성장한 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일제약은 안과에 특화된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해 왔다. 자체 개발 제품은 물론 미국 앨러간, 프랑스의 떼아, 니콕스와 같은 안과 전문기업들과 연달아 제휴를 맺으며 안과 영역 제품을 보강한 것.
그 결과 안구건조증치료제, 녹내장치료제, 인공누액제(인공눈물), 항생 안약, 항알러지 안약, 결막염치료제 등 29종의 점안제 제품을 보유 중에 있다.
특히, 점안제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18년 190억에 불과하던 매출은 지난해 400억 원까지 성장했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액의 1/4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스타시스’와 인공누액제 ‘리프레쉬플러스’는 각각 6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제품 출시와 함께 회사의 주력 품목으로 급성장했다.
삼일은 글로벌 CMO 사업을 통해 안과 사업의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25,008㎡ 부지에 연면적만 축구장 3배 크기인 21,314㎡ 규모로 최신설비의 자동화 점안제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 FDA가 인정하는 cGMP 및 EU GMP 시설의 공장으로 금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이 공장이 준공되면 연간 1회용 점안제 1.4억 관 및 다회용 점안제 0.5억병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삼일은 글로벌 CMO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CMO 시장규모는 2019년 1,097억 달러(131조원)로 성장했다. 특히 안과 제품인 점안제 생산시설이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고, 글로벌 점안제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Global Market Insights 2017발표) 295억 달러(약 36조원)에 달해 전망이 밝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약기업들의 성장률이 다소 정체된 상황에서 특정 사업부의 실적이기는 하지만 33% 성장은 이례적이다”며, “연 매출 2,000억 원 조기 달성을 위해 안과영역 특화 전략 외에도 다양한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130억 원 매출 규모의 우울증, 불안증, 조현병 치료제 3종을 도입해 단기에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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