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김인산 박사, 제1회 임성기연구자상 대상 영예임성기재댠, 젊은연구자상 수상자는 이대 이혁진․KAIST 주영석 교수 2명 선정【후생신보】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 바이오․메디컬융합연구본부 김인산 박사(책임연구원)가 제1회 임성기연구자상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2일 임성기재단(이사장 이관순)이 밝혔다.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신약개발 유지를 받들기 위해 ‘임성기재단’을 설립했다. 임성기재단은 생명공학․의약학 분야에서 신약개발의 유익한 응용이 가능한 업적을 남긴 한국인 연구자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시상 분야는 ‘임성기연구자상 대상(1명)’과 45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젊은연구자상(2명)’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억 원과 상패가, 젊은연구자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 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된다.
첫 임성기연구자상 대상을 수상하는 김인산 박사는 의사로서 생명과학을 전공한 국내 융합의학연구 분야 대표 학자다.
이번에 수상하게 된 연구 내용은 항암면역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관한 것으로, 인체유래 단백질 나노체(페리틴) 표면에 우리 몸이 암을 잘 인식하여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도록 SIRPα라는 단백질을 발현시키고, 나노체 안에는 암세포의 면역원성 사멸을 유도하는 항암제를 봉입함으로써 효율적인 항암 면역체계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렇게 구축된 기술을 기반으로 해 동물모델을 사용한 항암효과 시험 결과 놀라운 효능이 입증됐으며, 이러한 기술은 앞으로 새로운 개념의 항암 신약 개발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심사위원회는 밝혔다.
젊은연구자상에는 이화여대 약대 이혁진 교수, KAIST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이혁진 교수는 mRNA 생체내 전달 분야 전문가로, 모더나의 창업자 로버트 랭거 교수와 공동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특히 이 교수는 체내 환경에 따라 이온화 상태가 변하는 새로운 개념의 이온화 지질을 개발해 안정적이고 세포특이적으로 mRNA 전달이 가능한 지질나노입자(LNP)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불안정한 mRNA를 원하는 표적에 고효율로 전달 가능해 백신 뿐 아니라 암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심사위원회는 평가했다.
주영석 교수는 국내 대표적 의과학자 중 한명이다. SARS-CoV-2 바이러스가 인간의 폐를 손상시키는 기전을 3D 폐포세포 배양기술(오가노이드)을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했으며, 이러한 기술을 통해 바이러스 제어를 위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빠르게 스크리닝 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결과는 호흡기 감염병을 이해하고 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해 COVID-19 뿐 아니라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팬데믹을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성기재단 이관순 이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세 분의 수상자들은 높은 수준의 과학적 업적과 더불어 이 상이 지향하는 신약개발 분야 응용 가능성이 높은 연구 결과가 평가돼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며 “임성기연구자상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글로벌 신약개발에 고군분투하는 국내 연구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1회 임성기연구자상 시상식은 2022년 3월 2일 오후 5시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진행된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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