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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국립대병원 10곳 중 4곳, 전공의 선발 '용모' 평가

권인숙 의원, “조직순응적인 사람만 선호하는 병원 조직 문화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21/10/19 [13:55]

[국감]국립대병원 10곳 중 4곳, 전공의 선발 '용모' 평가

권인숙 의원, “조직순응적인 사람만 선호하는 병원 조직 문화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박원빈 기자 | 입력 : 2021/10/19 [13:55]

【후생신보】국립대병원 10곳 중 4곳이 전공의 선발기준에 '용모' 기준을 포함해 평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전공의 임용시험 면접 평가항목과 세부 배점 자료를 공개하고 교육부와 국립대병원의 시정을 요구했다.

 

국립대병원 전공의 선발기준은 보건복지부 '수련병원(기관) 전공의 임용시험 지침' 에 따라 ▲필기(40% 이상) ▲면접(15% 이하) ▲의대·인턴근무성적(20% 이상) ▲선택평가(실기 포함, 25% 이하)로 구성된다. 이중 면접 및 선택평가는 해당 수련병원에서 선발지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의원실 조사 결과, 전공의 선발 과정에서 면접이 특정 전공의 선발을 위해 악용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의원실에서 전공의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상당수 전공의들이 임용 과정에서 교수들의 주관적 잣대에 따라 특정 성별이나 동아리, 지역 출신을 선발하는데 면접 시험이 이용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실제로 국립대병원 10곳 가운데 부산대병원, 강원대병원, 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 4곳이 '용모'를 평가 기준에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대병원은 레지던트 평가항목에 '용모'는 물론 '복장' 항목이 존재했고, 부산대병원은 구체적으로 '중상모략의 기왕력이 있는 자', '단체생활 및 재학 시 서클활동에 있어서 지탄을 받은 자' 등을 감점 대상으로 명시했다.

 

또 일부 국립대병원은 복지부 지침과 달리 면접 배점 비중이 15%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인턴 면접 배점 비중이 20%, 전북대병원은 레지던트 면접 배점 비중이 25%였다. 실기, 영어 등 선택평가 배점이 아예 없는 곳도 있었다.

 

권인숙 의원은 "면접평가 항목에 시대착오적인 '용모' 기준이 아직도 포함돼 있는 것은 물론 평가항목 전반이 예의, 품행, 발전 가능성, 정신자세 등 매우 추상적"이라면서 "심사위원 개인의 자의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산대병원 감점 항목은 철저히 조직순응적인 사람만 선호하는 병원 조직 문화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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