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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국립대병원 간호사 50% 2년 내 떠나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 “의료 인력 확충 방안 시급하게 마련해야”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21/10/18 [10:41]

[국감]국립대병원 간호사 50% 2년 내 떠나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 “의료 인력 확충 방안 시급하게 마련해야”

박원빈 기자 | 입력 : 2021/10/18 [10:41]

【후생신보】국립대병원 간호사의 절반 이상이 입사 2년 이내에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국립대병원의 간호직 증원요청이 크게 증가했지만 정작 정부는 이를 제대로 승인해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이 국립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국립대병원의 간호직은 정원을 채운 적이 없었다.

 

2019년에는 정원대비 현원이 376명이 부족했고, 지난해에는 239명, 올해는 276명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대병원 간호사의 현원이 정원보다 부족한 것은 간호사의 상당수가 입사 후 2년도 버티지 못하고 퇴직하기 때문이다.

 

입사 1년 이내 연도별 퇴직자 비율을 보면 2019년 34.9%, 지난해 36.4%, 올해 35.3%로 집계됐다.

 

입사 2년 이내 비율은 2019년 53.4%, 2020년 54.5%, 2021년 54.5%로, 퇴직자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병원별로는 지난해 경우 경북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간호사 중 65% 이상이 입사 2년 이내 병원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전북대병원은 퇴직자 총 109명 중 입사 2년 이내가 53명으로 48.6%에 달했다.

 

올해(지난달 15일 기준)의 경우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이 65%에 달했으며, 전북대병원은 퇴직자 85명 가운데 48명(56.5%)이 입사 2년 이내 간호사로 조사됐다.

 

서 의원은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수습기간과 차별적인 임금구조가 간호사들의 조기 퇴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국립대병원은 간호사 신규채용 짧게는 2개월에서 3개월 가량을 수습기간으로 근무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병원은 아직도 수습기간을 6개월 이상 장기간으로 두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전북대병원은 입사 후 정규직 5급이 결원되기 전까지는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며 85% 수준의 임금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병원의 간호직 증원요청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별 간호직 증원요청과 정부의 최종 승인 현황을 보면 전국 14개 국립대병원은 2019년 1,762명의 간호직 증원을 요청했고, 정부는 1,752명을 승인했다.

 

반면 코로나19로 각 병원의 간호인력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을 치던 시기인 2020년에는 1,998명 증원 요청에 1,119명만, 올해 역시 1,870명 요청에 1,231명만 승인했다.

 

전북대병원은 이 기간 각각 342명과 168명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승인한 증원인력은 각각 201명, 139명에 그쳤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의료인력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정작 간호인력 부족에 대한 증원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서동용 의원은 “코로나19로 의료현장의 의료인들이 너무 많은 환자를 감당한다며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의료인력 확충방안을 시급하게 마련하고 국립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을 통한 공공보건의료의 관리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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