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서울 본사 임성기 기념관 개관혁신과 도전 삶 살았던 창업주 기리는 공간…생전 육성 영상, 미공개 사진 등 전시【후생신보】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전 회장의 삶과 업적, 철학을 기리는 ‘임성기 기념관’이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20층에 마련됐다.
7일, 오늘 오전 진행된 임성기 기념관 개관식은 평소 고인의 성품을 반영, 송영숙 한미약품그룹회장 등 소수 주요 경영진만 참석한 가운데 간략하게 진행됐다.
이날 개관식에서 송영숙 회장은 “창조와 혁신, 도전 정신으로 제약강국을 향해 쉼 없이 달려 온 임성기 회장의 뜻을 온전히 받들기 위해 기념관을 마련했다”며 “성취에 비해 한없이 소탈했고, 형식이나 포장보다 ‘내용’과 ‘실체’를 찾는 일에 전념해온 임 회장의 삶을 추모하는 열린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성기 기념관은 세계적 건축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민현식 작가가 공간을 구성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심문섭 씨가 만든 임 회장 흉상을 비롯해, 임 회장이 생전 일군 창조와 혁신의 R&D 산물 12가지가 전시돼 있다. 임 회장의 육성이 담긴 영상과, 임 회장의 30대 시절 사진 등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한미약품 첫 제품인 ‘티·에스산’에서부터 한국 최초·최대 기술 수출 성과, 한국 최초 개량·복합신약, 제제기술 혁신 사례, 어린이를 위한 R&D 등 의약품에 대한 임 회장의 철학과 안목을 보여주는 전시품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전시대 반대편에는 임 회장 유품과 함께 생전 육성을 들어볼 수 있는 영상 시청 공간이 조성됐다. 전시 공간 밖에서는 임 회장이 평소 “나의 보물 1호”로 칭했던 곽선희 원로목사의 설교 모음집과 임 회장 애장 도서 등도 볼 수 있다.
송영숙 회장은 “일생을 제약강국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헌신한 임성기 회장이 이룬 성취와 비전은 이제 오롯이 우리의 몫이자 숙제가 됐다”며 “R&D가 없는 제약기업은 죽은 기업이라는 그의 철학은 한국 제약산업 R&D 물결의 발원지가 됐고 한국 제약산업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기 기념관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개방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당분간 한미약품그룹 임직원들의 방문만 받는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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