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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찐자·코로나비만 신조어까지 등장, 비만 이겨내기

비만하면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발생 위험 2배 이상 증가
식사와 운동요법으로 어렵다면 약물치료 고려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21/06/02 [13:47]

확찐자·코로나비만 신조어까지 등장, 비만 이겨내기

비만하면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발생 위험 2배 이상 증가
식사와 운동요법으로 어렵다면 약물치료 고려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1/06/02 [13:47]

【후생신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이상 지속 되면서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으로 바깥 활동에 제약이 심해지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이들이 많다. 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당연히 신체활동은 급감하고, 활동 제한 및 감염병에 대한 스트레스로 고칼로리 음식 섭취가 늘어나는 등 건강한 식생활이 힘들어지면서 비만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기존에 비만한 사람들은 고도비만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와 함께 비만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수많은 합병증 불러오는 만병의 근원 비만

 

비만은 비만 자체로도 문제지만 고도비만으로 갈수록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대사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는 “대사질환은 한번 발병하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심할 경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또한 비만한 사람일수록 비만하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치명률과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평소 비만하지 않도록 적절한 신체활동과 건강한 식사를 통해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체질량 지수 25㎏/m² 이상이면 비만

 

비만은 비정상적으로 몸에 체지방이 많은 상태를 말한다. 간단하게 비만을 평가하는 방법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와 허리둘레다. 체질량지수는 사람의 키와 몸무게로 계산하는데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m²)으로 나타낸다. 우리나라 사람의 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 25㎏/m² 이상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지방보다 근육량이 많은 운동선수 또는 임신부나 수유부, 연약한 노인 그리고 정확한 신장을 측정할 수 없는 척추측만증 환자에서는 정확하지 않다. 허리둘레는 지방의 분포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경우 남자는 허리둘레 90㎝, 여자는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정하고 있으며, 같은 체질량지수라고 해도 복부비만이 동반되어 있으면 당뇨병과 고혈압의 발생 위험이 더 높다. 그 외에도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통해 복부 지방을 좀 더 세분화해서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눠 각각의 면적을 측정할 수 있다.
 

과도한 에너지 축척 외에도 다양한 질환으로 발생 가능

 

대부분 비만의 원인은 에너지 섭취량은 많은데 비해 에너지를 소모하는 운동량이 적어 발생한다. 하지만 비슷한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지방 축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기에는 유전, 연령, 환경화학물질, 장내미생물 등도 작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비만은 갑상선기능저하증, 다낭성난소증후군, 쿠싱증후군, 선천성 질환, 정신 질환, 약물 등 병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살을 빼려고 하는 것 보다는 비만의 다른 원인이 될 만한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발생 위험 2배 이상 증가

 

비만인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이로 인해 관상동맥 질환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다. 그 이외에도 지방간, 통풍, 수면무호흡증, 하지정맥류, 담석증, 골관절염, 역류성식도염, 긴장성 요실금, 불임, 월경이상,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형유방, 발기부전 뿐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담도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이 초래될 수 있다.

 

처음 6개월 체중의 5~10% 감량 목표 바람직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체중 감량 목표를 정하고 적절한 식사와 운동 요법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꺼번에 무리해서 체중 감량 목표를 낮게 잡는 것보다는 치료 전 체중의 5~10%를 6개월 내에 감량하는 것으로 체중감량의 일차목표를 삼는다. 식사요법을 위해서는 적절한 식사량을 정하게 되는데, 식사량은 일반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라면 표준체중에 약 30kcal 정도를 곱해서 하루 총 섭취할 칼로리를 계산한다. 표준체중은 남자의 경우 키(m)×키(m)×22, 여자는 키(m)×키(m)×21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키가 170 cm 인 남자라면 하루 필요한 총칼로리는 (1.7x1.7x22)x30 = 1,907kcal 가 나오므로, 이를 3번에 나누어서 먹도록 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기서 500 kcal를 더 줄여서 하루 식사량을 계산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 800kcal 미만의 너무 적은 음식섭취를 하는 초저열량식사는 단기간에 체중을 감소시킬 수는 있으나 두통, 저혈압, 빈혈, 위장관기능이상과 같은 부작용뿐 아니라 중단 후 다시 급격한 체중증가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일단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거나 과도한 운동으로 2~3일 만에 포기하면 안 되므로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와 운동요법만으로 어렵다면 약물치료 고려

 

비만인 경우 운동을 싫어하거나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질환으로 운동능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처음에는 준비운동부터 한번에 15~20분씩으로 시작하여 1주 간격으로 10분씩 늘려 한번에 30분 이상, 주3회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 운동 종목은 걷기, 계단 오르기, 줄넘기, 실내 스트레칭 등 홈트레이닝 유산소 운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 약물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비만 치료약제에는 식욕억제제나 지방흡수 차단제 등이 있으나 식사와 운동요법 없이 약물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우므로 식사와 운동요법을 하면서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약제는 대규모 임상연구결과에 근거하여 사용 승인을 받은, 즉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약을 사용해야 되므로, 전문의사와 상의하여 약물요법을 처방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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