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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에서 종병까지’…분산형 협력체계 마련 필요

의료서비스 제공 중심, 상급병원에서 지역사회로의 전환 시급
서울의대 홍윤철 교수, 포스트 코로나시대 새 의료체계 마련 강조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1/01/21 [14:01]

‘의원에서 종병까지’…분산형 협력체계 마련 필요

의료서비스 제공 중심, 상급병원에서 지역사회로의 전환 시급
서울의대 홍윤철 교수, 포스트 코로나시대 새 의료체계 마련 강조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1/01/21 [14:01]

【후생신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의료서비스 이용의 접근성과 적절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차의료기관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네트워크로 연결된 새로운 의료체계, 즉 ‘분산형 의료협력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의료서비스 제공의 중심도 상급병원에서 지역사회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대한예방의학회·한국역학회 코로나19 TFT 위원장)는 최근 정책브리핑 기고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홍윤철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인간 삶의 방식을 바꾸었고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바이러스전염병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수준을 넘어 의료체계 분야에 대한 전면적 혁신이 필요함을 의미한다”며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병 뿐만 아니라 사망요인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만성질환, 노령인구가 늘면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질환 등도 앞으로 우리를 크게 괴롭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홍 교수는 “신종전염병 뿐 아니라 질병 양상의 변화에 대처하고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바람직한 미래의 의료는 발전하고 있는 과학과 기술을 충분히 활용하되 모든 사람이 차별없이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의료서비스가 환자 중심으로 쉽게 제공되며 또 일차의료기관인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에도 높은 질적 수준의 의료서비스가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며 “이러한 변화를 이루면서 의료서비스 이용의 접근성과 적절성을 높이기 위해 일차의료기관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네트워크로 연결된 새로운 의료체계, 즉 분산형 의료협력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새로운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의료진에 건강정보 제공 시스템 변화 ▲의료서비스 제공이 질병치료에서 환자 돌봄 중심으로 전환 ▲의료서비스 제공 장소가 상급병원이 아닌 지역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환자들의 의복, 시계, 안경 등 착용하는 이동 전송 장치 뿐 아니라 생체 내에 심어지는 모니터링 장치 혹은 화장실 등에 설치되어 있는 생체시료 분석 장치를 통해 건강 정보를 지속적으로 의료 플랫폼을 통해 의료진에게 전송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환자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건강정보, 생활정보와 진료 가이드라인이 연결되어 판단할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교수는 의료서비스의 제공이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돌봄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질병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원인이 되거나 질병의 경과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관리를 중요시함으로써 근본적으로 질병에 대한 관리를 하는 것이다.

 

홍 교수는 미래 건강관리는 생활습관에 대한 개선 권고, 정기적인 건강 진단, 영양제 처방, 유전자 검사와 같은 현재의 예방의학적 활동 뿐 아니라 수명의 결정, 인체 기능 수준의 유지 혹은 강화를 위한 수술 및 처방, 그리고 죽음 과정의 관리와 같은 더 높은 수준의 활동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홍 교수는 의료서비스의 제공 중심이 상급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기 위해서는 감기 혹은 경증의 만성 질환은 지역사회에 있는 일차의료기관에서 돌보고 그 외의 응급 치료를 요하거나 중증인 질환은 전문병원이나 상급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하는 의료협력체계가 필요한데 이러한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서비스가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의 이용 편리성 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홍 교수는 지적했다.

 

또한 홍 교수는 “의료기관간에 협력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하는 의료 플랫폼이 마련, 플랫폼 상에서 의료정보의 교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는 수직적 개념의 의료전달체계에서 수평적 개념의 분산적 의료협력체계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분산적 의료협력체계는 수직적 의료전달체계와는 달리 지역사회 의료역량이 강화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비스 질의 차이가 아니라 기능과 역할의 차이를 기반으로 하여 동네의원에서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체계다.

 

동네의원부터 병원이나 종합병원까지 진료의 연속성이 충분히 확보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위해서는 동네의원에서부터 병원까지 환자 치료를 위해 여러 전문 분야의 의료진들이 서로 협동해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의료 플랫폼과 같은 의료서비스제공 시스템이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홍 교수는 이와 같은 새로운 의료서비스 체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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