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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 간(肝)도 망친다”

소아청소년 15년 사이 비알코올성지방간 44%나 급증…비만 증가세도 비슷
해운대백병원 박승하 교수, 간에만 대사되는 과당이 원인…식단 관리 필요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0/11/19 [09:57]

“소아비만, 간(肝)도 망친다”

소아청소년 15년 사이 비알코올성지방간 44%나 급증…비만 증가세도 비슷
해운대백병원 박승하 교수, 간에만 대사되는 과당이 원인…식단 관리 필요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0/11/19 [09:57]

▲ 박승하 교수

【후생신보】  소아청소년 비알콜성지방간 유병률이 15년 사이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비만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여 소아비만이 간 질환 발병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박승하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세부터 19세 소아·청소년 4,448명의 비알콜성지방간 유병률 분석한 결과 15년 사이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이 소아청소년의 비알콜성지방간 유병률 변화를 보기위해 2001~2005년 2,383명과 2015~2017년 2,065명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지방간 유병률은 2001~2005년 7.8%에서 2015~2017년 11.2%로 44%가량 증가했다.

 

또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증가폭이 컸는데 남학생은 10.6%에서 14.7%로 38.6% 증가했고 여학생은 4.6%에서 7.4%로 60.8%로 비알콜성지방간 유병률이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비만도 7.3%에서 10.6%로 45.2% 증가해 비알코올성지방간 유병률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B형 간염 유병률은 2001~2005년 1.4%에서 2015~2017년 0.3%로 크게 감소했으며 C형 간염 유병률은 2015~2017년 0.1%로 나타났다.

 

박 교수팀이 사용한 비알코올성지방간 기준은 ALT(알라닌 아미노 분해효소) 수치로 간세포 손상을 받으면 농도 수치가 올라간다.

 

현재 한국에서는 ALT 수치가 남학생은 33(IU/L) 이상, 여학생은 25 이상일 때 비알코올성지방간으로 본다.

 

최근 북미 소화기학회에서 발표한 기준은 남학생 26 이상, 여학생 22 이상일 때 비알콜성지방간을 의심해야 하며 ALT 수치가 비알코올성지방간을 선별하는 최선의 검사이며 소아청소년 성별에 따라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미국 기준과 한국 기준을 모두 적용했을 때 증가폭이 모두 비슷하게 나왔다고 밝혔다.

 

박승하 교수는 “소아비만이 줄지 않는 이상 비알콜성지방간 유병률도 지속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아청소년기 비알코올성지방간은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뿐만 아니라 간경변증, 지방간염 등 간 관련 사망률도 증가시킬 수 있어 어릴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음료수나 패스트푸드 등 서구화된 음식, 그중에서도 과당이 지방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며 “과당은 간에서만 대사해 알코올과 같이 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소아청소년시기에는 과당섭취 줄이고 식단과 운동, 체중관리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SCI 국제학술지, 영국 국제소아건강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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