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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정영호 회장, 결국 고개 떨구다

대회원 담화문 통해 “의견 제대로 반영 못하고 리더십 부재 책임 통감” 사과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0/11/19 [06:00]

병협 정영호 회장, 결국 고개 떨구다

대회원 담화문 통해 “의견 제대로 반영 못하고 리더십 부재 책임 통감” 사과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0/11/19 [06:00]

 

【후생신보】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이 회원병원장들에게 결국 고개를 숙였다.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일부 사립대병원장들의 불만이 폭발한 지 3달 만여 만이다.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지난 16일, ‘전국의 병원장님들께’로 시작되는 이 같은 내용의 담화문을 내놓았다. 병협이 담화문을 내놓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담화문이라 했지만 반성과 성찰이 넘쳐나는 '참회록'에 가까운 내용이다.  

 

‘식물 회장’, ‘식물 병협’ 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병협의 이번 담화문 발표는 사립대병원과의 관계가 더 이상 멀어져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판단이 작용한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그동안 사립대병원 일각에서는 병협과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극단의 목소리까지 터져나온 바 있다. 

 

특히, 앞서 다수 사립대병원장들은 회원들의 뜻을 무시한 정영호 회장의 일방 통행식 행보에 강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터트렸고 병협 내부에서도 자신이 오너로 있는 병원 다루듯 병협을 운영하려 한다는 볼멘 소리가 무성했다. 

 

3달 만에 내놓은 정 회장의 참회록에는 ‘송구’, ‘사과’, ‘통감’ 이라는 단어들을 곳곳에 배치하면서 “회원병원 의견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거듭 머리를 숙였다.

 

특히, 많은 병원장들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병협이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2개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언급하며 다시금 앞으로 나아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병협에 등을 돌렸던 사립대병원장들의 복귀를 우회적으로 요구한 대목으로 읽힌다.

 

두 개의 비상특위 중 첫 번째는 ‘정책현안 비상특위’다. 이를 통해 공공의대 신설, 의대 정원 확대, 국시문제, 한방첩약 등의 산적한 의료 현안과 관련 병협 총의를 모아 나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 10월 23일 병협이 시도병원장 합동회의서 정책현안 해결을 위해 통과시킨 ‘의료정책특별위원회’(가칭) 설립에서 단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모습이다. 특별위 설립이 통과되고 한달이 가까워 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위원장도 제대로 선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나머지 특위는 ‘병협조직 발전특위’다. 협회 내 의견 조율 기능이 부족했다며 향후 병협 정관 개정과 운영체계 전반에 걸친 발전 전략을 수립하게 될 특위라는 게 병협 측 설명. 이 역시 사립대병원장들을 다시 병협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나아가 “의료 파업 말고도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감염병 관리시스템 및 재난수가, 의료전달체계 정립 및 양극화 보완책 등 시급히 손봐야할 문제들이 병원계의 단합과 추진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구를 중심으로 현재의 사태가 조속히 수습되고 위기에 처한 병원계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내는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병협에 힘을 모아 달라고 읍소했다.

 

‘담화문’이라는 병협의 또 다른 ‘페르소나(persona)’에, 등을 돌렸던 사립대병원장들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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