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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병 아이, 가와사키병 동시 발병 가능

해운대백병원 송민섭 교수팀, 쯔쯔가무시균이 이상 면역반응 유발해 가와사키병으로 발전 가능성에 무게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0/09/16 [16:29]

쯔쯔가무시병 아이, 가와사키병 동시 발병 가능

해운대백병원 송민섭 교수팀, 쯔쯔가무시균이 이상 면역반응 유발해 가와사키병으로 발전 가능성에 무게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0/09/16 [16:29]

▲ 송민섭 교수

【후생신보】  쯔쯔가무시병에 걸린 아이가 ‘가와사키병’도 함께 발병할 가능성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송민섭 교수팀은 이러한 환자 사례 2건을 정리해 국제학술지에 보고했다.

 

송 교수팀에 따르면 4세 남자이이가 시골 할머니 집 방문 후 7일 동안 열이 나 병원을 찾았는데 당시 39.4도까지 열이 오르고 목 임파선이 붓고 피부에 붉은 반점과 발진, 결막 충혈 증상도 보였으며 벌레에 물린 상처인 괴사딱지(가피)가 사타구니에서 발견됐다.

 

가피는 전형적인 쯔쯔가무시병 증상으로 송 교수팀은 면역 혈청 검사를 시행, ‘쯔쯔가무시병’을 확진했다.

 

그러나 문제는 심장초음파 결과 ‘관상동맥 확장증’도 나타났는데 ‘관상동맥 확장증’은 가와사키병 합병증 중 하나다.

 

이에 송 교수팀은 ‘쯔쯔가무시병’ 치료약 항생제와 ‘가와사키병’ 치료약 면역글로불린주사를 병행해 사용, 투약 2일 후 증상이 개선됐으며 가와사키병 치료를 위해 8주간 약을 더 복용 후 완쾌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쯔쯔가무시병에 걸린 아이가 ‘가와사키병’도 함께 발병 확진된 경우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첫 사례 보고다.

 

송 교수팀은 시골에서 진드기에 물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아이가 그 균으로 인해 이상 면역 반응을 일으켜 가와사키병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즉 쯔쯔가무시균이 염증 반응의 방아쇠 역할을 했다는 것이지만 아직 확실한 연결고리는 발견하지 못했다.

▲ 가와사키병의 전형적인 증상 :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손가락 끝 낙설, 경부임파선염, BCG 접중부위 발적, 결막충혈과 쯔쯔가무시병 특징(증상), 벌레에 물린 상처인 괴사딱지(가피)

쯔쯔가무시병은 면역 혈청 검사라는 진단법이 있지만 가와사키병은 확실한 진단 검사법이 없어 임상 증상으로만 판단한다. 발병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보통 가와사키병은 5일 이상 지속되는 발열과 함께 ▲전신 발진(영유아의 경우 BCG 접종 부위 붉게 변함) ▲양쪽 눈 결막 충혈 ▲구강 점막 변화(입술 및 구강 홍조, 딸기모양 혀) ▲목 주위(임파선) 부기 ▲손, 발 부종, 급성기를 지난시기에 손, 발톱 주위의 막양 낙설(피부 껍질이 벗겨지는 현상) 이 중 4항목 이상이 나타나면 진단하지만 3항목 이하로 나타나는 불완전 가와사키병도 늘고 있다.

 

하지만 쯔쯔가무시병도 가와사키병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송민섭 교수는 “가와사키병은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관상동맥 합병증이 생겨 심각한 소아 후천성 심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검사결과 쯔쯔가무시병이 진단되었더라도 면밀한 가와사키병 증상 유무 관찰과 함께 필요시 심장 초음파 검사 등도 추가로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SCI 국제학술지 소아심장학(Cardiology in the Young)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쯔쯔가무시병은 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선인데 마크로라이드 계열이나 독시싸이클린 항생제치료에 비교적 잘 반응하나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나 긴 팔, 긴 반지 등을 착용하고 풀밭에 눕거나 옷을 바닥에 놓지 말아야 하며 야외활동 후 열이 나거나 피부 발진 등 증상이 생기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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