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 자궁 외 임신 위험 높인다
신인희 기자 | 입력 : 2020/06/03 [10:24]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계열의 신경안정제가 자궁 외 임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수정란이 자궁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나팔관에서 자라는 자궁 외 임신의 발생률은 임산부100명 당 1~2명 수준이고 임신과 관련한 사망의 6~13%는 자궁 외 임신이 원인이며 생식의학 분야의 학술지 ‘Human Reproduction’에 임신 전 90일 내에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면 자궁 외 임신 위험이 50% 증가한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스탠포드대학에서 향정신성 약물이 임신과 관련해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2008년 11월부터 2015년 9월에 임신한 여성 166만5,446명의 자료를 분석했으며 전체 임신부 중에 1%는 임신 전 90일 내에 두 차례 이상 10일분 이상의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았고 자궁 외 임신이 된 3만46명 중에 절반 이상(1만7,990명)은 임신 전에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았다.
자궁 외 임신이 된 임신부 중에 상당수는 통증이 있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때까지 자궁 외 임신이 된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골반내감염증과 보조 생식술, 자궁내 피임장치, 흡연, 노령 등 위험인자를 지닌 임신부가 임신 전에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았다면 초음파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