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비만 약 삭센다(리라글루티드)의 기세가 무섭다. 여타 경쟁 약물들을 무릎 꿇리며 관련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도 난리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오남용 우려로 인해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가 처방 의약품 임을 강조하고 나설 정도였다.
이런 와중 삭센다의 뒤를 이을 새로운 비만 약물의 임상 3상 결과가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리라글루티드를 개발한 노보 노디스크가 후속으로 개발 중인 세마글루티드가 그 주인공.
과도한 체지방의 증가로 인해 대사 장애가 유발된 비만은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당뇨병, 고혈압, 나아가 암 강종 암 등의 중요한 위험 인자다. 비만 환자가 증가할수록 관련 합병증이 발생하면 결국 국가의 사회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이유로 1997년 세계보건기구 WHO는 21세기 비만이 흡연과 더불어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공중보건학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세마글루티드의 미국 임상 3a상 결과 ‘STEP4’가 발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STEP4는 위약대비 세마글루티드의 체중 관리를 알아보기 위해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다기관, 위약 대조군 임상이다. 68주간 비만 또는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 902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세마글루티드 2.4mg 효과를 확인했다.
임상 결과, 20주 약물 도입기(run-in) 후 세마글루티드 2.4mg의 목표 용량에 도달한 803명의 평균 체중이 107.2kg에서 96.1kg으로 감소했으며 48주간 주 1회 세마글루티드2.4mg 또는 위약으로 계속 투여하도록 무작위 배정됐다.
20주 약물도입기 이후 피험자들을 무작위 배정해 세마글루티드 2.4mg을 48주간에 걸쳐 투여한 결과 평균 베이스라인 체중 96.1kg 기준으로 위약군은 체중이 6.9% 증가했다. 반면 세마글루티드 2.4mg 투여군은 7.9% 추가적인 평균 체중 감량을 보여줬다. 즉 세마글루티드 2.4mg을 68주간 투여 받은 환자들은 총 17.4%의 체중 감량을 달성한 것이다.
세마글루티드 2.4mg의 내약성도 우수했다. 세마글루티드 투여군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부작용은 위장관계 이상반응이었다. 이는 이전 GLP-1 수용체 유사체 연구에서 보고된 바아 유사하게, 대부분의 사례는 일시적으로 경증 또는 중등도였다.
노보 수석부회장이자 최고 과학 책임자는 Thomsen은 “의학적인 치료 없이 지속적인 체중 감량을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STEP4 시험 결과 세마글루티드로 치료를 지속한 피험자들은 체중이 추가적으로 상당량 감소한 반면, 위약으로 바뀐 피험자들은 체중이 다시 증가했다”며 “이는 비만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STEP 프로그램의 추가 연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보의 STEP(Semaglutide Treatment Effect in People with obesity) 프로그램은 비만 환자들 대상으로 세마글루티드 2.4mg을 주 1회 투여하는 제3상 임상 개발 프로그램이다. 그 중 글로벌 임상 제3a상 프로그램은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약 4,500명이 등록된 4개의 임상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STEP1,2,3도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 등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
한편, 세마글루티드는 우리 몸의 자연적인 식욕억제 물질인 인체의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에서 유래한 GLP-1 유사체다. GLP-1 유사체는 배고픔을 줄여주고 포만감을 늘려 음식을 덜 섭취하게 하고 칼로리 섭취를 줄여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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