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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실패 ‘다발성 캐슬만병’에 ‘실툭시맙’ 효과

서울성모병원 조석구 교수팀, 15명 중 10명 뚜렷한 증상 호전…심각한 부작용도 없어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0/04/09 [12:15]

항암치료 실패 ‘다발성 캐슬만병’에 ‘실툭시맙’ 효과

서울성모병원 조석구 교수팀, 15명 중 10명 뚜렷한 증상 호전…심각한 부작용도 없어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0/04/09 [12:15]

▲ 조석구 교수                ▲ 민기준 교수

【후생신보】  항암치료에 실패한 ‘다발성 캐슬만병’에 표적항체치료제 ‘실툭시맙’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장기 치료에도 생명에 치명적인 위중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 조석구 교수팀(민기준)은 2010년부터 11년 간 고식적인 항암치료 또는 스테로이드 치료에 실패한 ‘다발성 캐슬만병’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실툭시맙’ 치료반응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실툭시맙을 투약한 치료 불응성 재발성 캐슬만병 환자는 대부분 뚜렷한 증상 호전을 보였고 혈액 검사상 헤모글로빈, 알부민, 적혈구침가계수 등 지표가 정상수준으로 회복됐다.

 

특히 완전관해 3명, 부분관해 7명으로 15명 중 10명의 환자가 실툭시맙 치료에 뚜렷한 반응을 보였으며 위중한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조석구 교수는 “캐슬만병은 발병 빈도가 국내에서 특히 낮고 1차 표준치료가 최근까지 정립되지 못했던 희귀 질환으로 재발하거나 고식적인 치료에 불응하는 환자에 대한 치료법이 마땅치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희귀질환에 대해 단일기관에서 비교적 많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툭시맙 치료를 지속하며 얻은 임상경험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표적치료제에 대한 치료효과 및 임상평가를 처음 분석한 자료라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기준 교수는 “다발성 캐슬만병은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하는 병으로 생존기간 중앙값이 14~30개월에 불과하다”면서 “실툭시맙의 치료효과를 보여준 이번 연구는 국내 다발성 캐슬만병 환자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구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내과학회지’ 온라인판에 2월 24일자로 게재됐다.

 

한편 다발성 캐슬만병은 림프종 전 단계 질환으로 림프절 증식을 특징으로 하는 희귀질환이며, 체내 림프절이 있는 곳은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생존기간 중앙값이 14~30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지만 매우 희귀한 질환이고 국내 환자수도 드물어 실툭시맙 치료 반응에 대한 적절한 임상경험과 치료성적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국내에서 다발성 캐슬만병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표적항체치료제인 ‘실툭시맙’은 다발성 캐슬만병의 중요 발병 원인인 인터루킨-6 (Interleukin-6)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이다.

 

실툭시맙은 뛰어난 치료성적을 보이고 있어 국제적으로 고식적인 항암 혹은 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해 재발성·치료 불응성인 캐슬만병 뿐만 아니라 치료의 대상이 되는 캐슬만병의 1차 치료제로도 인정받는 새로운 치료약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2018년 2월부터 의료보험 대상으로 지정돼 국내 환자들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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