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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신경 손상 없는 흉강경 폐암 수술법 최초 개발

보라매병원 문현종 교수팀,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 통해 확인…부작용도 없어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0/04/06 [09:08]

후두신경 손상 없는 흉강경 폐암 수술법 최초 개발

보라매병원 문현종 교수팀,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 통해 확인…부작용도 없어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0/04/06 [09:08]

▲ 문현종 교수

【후생신보】  국내 연구진이 후두신경 손상이 없는 흉강경 폐암 수술법을 개발했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문현종 교수팀(성용원, 외과 채영준, 마취통증의학과 이정만)은 흉강경 폐암 수술 중 지속적 신경모니터링을 통해 후두신경을 보존하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팀은 2018년 5월 세계 최초로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을 흉강경 폐암 수술에 도입해 폐암 수술 후 후두신경 손상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음을 밝혀냈다.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은 흉강경 수술 과정에서 작은 전극을 통해 미세한 전류로 성대를 자극하고 이 성대 움직임을 초당 1회 실시간으로 모니터해 성대 손상을 미리 예측, 예방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이 갑상선 수술 등에는 시행된 적이 있었지만 흉강경 폐암 수술에 도입된 것은 최초 사례이다.

 

흉강경 폐암 수술은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3개의 구멍을 통해 시행하는 최소침습 폐암 수술인데 약 15~30%에서 후두신경 손상이 발생한다.

 

폐암이 전이되는 경로인 림프절 절제 시 후두신경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경이 절단되거나 신경이 확인되더라도 신경이 당겨지면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폐암 수술 시 성대진동을 조절하는 후두신경이 손상되면 목소리가 쉬게 되어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이 생기게 된다. 또한, 성대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해 사레가 들려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흡인성 폐렴은 폐암 회복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쳐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후두신경의 보존은 매우 중요하다.

▲ 문현종 교수팀이 고안한 폐암 수술용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튜브

기존 수술법으로는 신경 손상을 예측·예방하기가 어려웠는데 문 교수팀이 개발한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을 사용하면 수술 중 신경이 당겨지면서 신경 손상이 임박했을 때 신경모니터링 시스템이 이를 미리 감지하고 알람이 울리게 되어 후두신경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문 교수팀은 10명(남성 6명, 여성 4명)의 폐암 환자에 이 기법을 적용, 모든 환자에서 수술 중 후두신경이 보존되었고 수술 후 시행한 후두경 검사에서 모든 환자의 성대 기능이 정상임을 확인했으며 수술 후 폐렴 증상이 나타났거나 사망한 경우도 없었다고 밝혔다.

 

문현종 교수는 “폐암 수술 후 후두신경 손상이 생겨 많은 환자들이 불편을 겪어왔고 수술 후 회복이 더뎠는데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을 사용하여 후두신경 손상을 예방함으로써 수술 후 합병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며 “향후 이 기법이 널리 적용되기 시작하면 폐암 수술을 보다 더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문 교수팀의 연구논문(Application of continuous intraoperative neuromonitoring during VATS lobectomy for left lung cancer to prevent recurrent laryngeal nerve injury)은 2019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33회 유럽흉부외과학회 및 51차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구연발표 되었으며 SCIE 등재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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