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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해야”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 관심↑…한의약계 “생물 주권이 국가 재산”

조우진 기자 | 기사입력 2019/11/25 [15:18]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해야”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 관심↑…한의약계 “생물 주권이 국가 재산”

조우진 기자 | 입력 : 2019/11/25 [15:18]

▲ 25일 국회에서는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 전략 심포지움'이 열렸다.  © 조우진 기자

【후생신보】나고야 의정서의 발효로 세계 각국 간의 ‘종자전쟁’이 발발, 자원주권 확보와 종자 산업 선점을 위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그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토종한의약자원의 종자확보와 재배법, 유전학분석화 등을 통한 산업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5일 국회에서는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 전략’이라는 주제를 두고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을 비롯한 한의약 관계자들과 남인순 의원, 황주홍 의원 등 정계인사, 그 외 여러 관계자들이 5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남인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이는 국내 뿐만이 아닌 세계적 시대적 흐름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의약 육성법에 따라 한약사에 대한 기술의 진흥으로 한정돼있던 업무범위가 한의약 기술진흥의 진흥으로 확대, 이전보다 체계적인 한의약 산업육성으로 국민건강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현재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난 2012년부터 토종한의약자원 종자확보와 재배법 연구, 기원감별법 개발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한의약 자원 가치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첫 번째 토론 발제자로 나선 오현경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나고야 의정서가 실질적으로 발효되면서 유전자원의 이용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원 제공국들은 자국 유자원과 전통지식을 데이버베이스화하고 있다. 만약 적법성이 확인된다면 전통지식에 기반, 특허가 취소되거나 경우에 따라 무효화조치까지 내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내 한의약시장은 현재 해외 생물자원 의존도가 높다. 각국이 법과 절차를 마련하고 있는 만큼 예측불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적극적인 자원확보에 정부와 한의약계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안병관 한국한의약진흥원 센터장은 토종한의약자원 한약재기반 구축사업실적에 대해서 발표했다. 그는 “한약재 기반 구축사업은 지난 2012년에 시작된 사업으로 24개 이상의 지역을 다니며 250여 종의 토종자원을 수집, 200여 종은 증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한약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현재 212종을 NCBI에 등록했고 유전체 분석 100종과 감별키트 1종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한약공정서 시험법 기준연구로 150종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지역과의 연계를 통한 성과에 대해서는 “해남군의 결명자에서 결명자발효분말을 개발, 변비개선활성제를 개발했다. 다양한 지자체의 한약자원 통해 현재 23개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더 그 숫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약업계에서의 이야기도 나왔다. 한의약 기업인 이암허브의 구교영 대표는 “전 세계 한약 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그 핵심은 전통약재의 수용과 슈퍼푸드에 대한 요구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의약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내 토종 한의약자원 보존과 이용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 해외자원 접근에 대한 부분은 국내 식물원 등 현지외보존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 성공사례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최상진 ㈜뉴로보 부사장은 “한의약의 성공적인 산업화로 큰 성과를 낸 경우도 많다. 국내 우수한 천연물이 글로벌 의약품이나 산업소재로 개발,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SK케미칼은 천연물신약 조인스로 4천억이 누적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많은 성공사례들이 있다. 올바른 체계를 구축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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