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국가 주도 바람직
보건의료정책에 포함시켜야 아․태 호스피스학술대회 ‘대한민국 선언’ 발표
이상철 기자 | 입력 : 2005/03/2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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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국 호스피스 대표자들이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대한민국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국가 보건의료정책에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대한민국 선언’이 채택됐다.
이는 특히 국내 의료계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선언’이 발표돼 모든 국가의 권장사항으로 제시됨에 따라 이 선언이 담고 있는 의미와 국제적인 상징성도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16일부터 19일까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전세계에서 1,200여명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제6차 아․태 호스피스학술대회’ 기간 중 한강호텔에서 열린 각국 호스피스 대표자 회의에 참가한 35개국 70여명의 각 국 대표자들은 성명을 통해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인간의 권리이자 임종과정에 있는 사람들의 요구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총 5개 사안으로 구성되어 있는 ‘대한민국 선언’에는 △모든 국가의 보건의료 정책에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포함시킬 것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인간의 권리 차원에서 이용 가능해야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국가 에이즈 전략의 일부로 포함해야 △모르핀 같은 마약성 진통제가 적절하게 사용 가능하도록 각 국가들의 관련 법령 및 규제 안에 존재하는 장벽을 규명하고 제거해야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곳 병원이나 요양기관, 독립 호스피스 기관, 가정 등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 등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대표자들은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평등의 원칙에 입각해 수감자, 성매매업종사자난 약물 중독자와 같이 취약한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이용 가능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특히 아․태 호스피스 완화의료 네트워크의 신시아 고 박사는 “우리는 출생과 관련되어서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나 죽음에 대해서 동등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하고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해 우리가 지원을 주저하고 있다는 것은 지탄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암 환자의 70%가 통증 호소와 진행된 에이즈 환자의 90%가 증상 조절이 되지 않아 심한 고통을 받고 있으나 숙련된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가 부족과 필수 의약품 및 장비 부족,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도 떨어져 수 백만영이 불필요한 고통과 통증으로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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