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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야외활동 불청객을 조심하세요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9/10/18 [15:18]

가을철 야외활동 불청객을 조심하세요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9/10/18 [15:18]

▲ 박상원 교수

<보라매병원>

【후생신보】 바람이 솔솔 부는 가을이 왔다. 청명한 하늘에 선선한 바람이 불고 미세먼지 없이 맑은 하늘까지 단풍놀이, 캠핑을 떠나기 제격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가을 나들이는 즐겁지만, 불청객을 조심해야 한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박상원 교수로부터 가을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 감기로 착각하는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은 리케챠에 의해 갑자기 열이 나는 감염성 질환이다. 리케챠를 보균하고 있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그곳을 통해 균이 체내로 침입하고 1~3주의 잠복기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병을 옮기는 털진드기는 풀밭이나 낮은 숲 지역에 주로 분포하므로 야외활동 후 고열이 나고 피부에 발진이 생기면 쯔쯔가무시병을 우선 의심해봐야 한다.

 

매우 심한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피부발진은 몸 전체에 나타나는데 단순 알레르기 반응으로 여기는 수가 있으나 특징적인 면이 있어 감염내과 전문의가 보면 어렵지 않게 감별이 가능하다.

 

특징적으로 털진드기가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는 가피(딱지)가 생기는데 처음에는 궤양 형태로 시작해 마른 딱지 형태가 되는데 털진드기 이동 중 장애물을 만나는 팬티라인, 허리띠 부위, 브래지어라인 등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 구토·구역·설사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폐렴과 호흡곤란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게 되면 증상은 빠르게 호전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발열이 지속되고 급성신부전·뇌수막염·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아직까지 특별한 예방 백신이 없고 다시 노출이 되면 재감염이 가능하므로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긴 소매 옷과 긴바지, 긴 양말 등을 착용하여 곤충침입의 기회를 최소화하고 진드기 퇴치제를 사용하면 좋다.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에 바로 눕지 않고 활동 후에는 즉시 몸을 씻고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가을철에 야외활동 후 고열이 난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방심하는 순간 ‘벌 쏘임’

 

가을은 벌초·제초·성묘 등의 이유로 벌 쏘임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시기다. 매년 벌 쏘임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함으로 유의해야 한다.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해 매우 위험하지만 땅속에도 집을 지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벌에 쏘이면 처음에는 통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붓고 시린 느낌이 든다. 쏘인 곳 주변을 눌러 벌침을 빼낸 후 얼음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가장 위험한 상황은 과민반응성 쇼크(아나필락시스 반응)다. 주로 기침·두드러기·호흡곤란·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런 경우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받아야 하며 특히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비염 같은 알레르기가 보유자의 경우 과민반응성 쇼크 발생확률이 더욱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벌 쏘임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뭇가지 등으로 벌집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긴 옷과 장갑, 장화, 모자를 착용하고 화려한 색상보다는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특히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 빛에 반사되는 금색 장신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

 

▶ 꾸준히 증가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감염병으로 국내에서는 2013년 첫 사례가 확인된 이후 해마다 감염자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치사율은 20~30%에 이르지만 아직 특이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어 공중보건에 위협이 되는 질환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살인 진드기라고도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므로 가족이나 의료진은 주의가 필요하다.

 

1~3주가량의 잠복기 후 38~40℃의 고열과 혈소판·백혈구 감소, 구토, 설사, 의식저하 등이 있다.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심한 경우 출혈이 멈추지 않으며 신장 기능과 다발성 장기기능 부전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아직 예방백신 없으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따라서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수풀이나 나무 우거진 곳에 가급적 가지 않고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긴 옷을 입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며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오염된 물도 조심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은 북극과 남극 외의 어느 지역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감염증으로 농림업·어업·광업 종사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며 업무상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감염된 가축이나 야생 동물의 소변에서 렙토스피라균이 나와 물에 떠다니다가 사람의 피부에 접촉해 감염되는데 비 온 뒤에는 오염된 물로 인해 감염자가 늘어난다.

 

대표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 심한 근육통, 안결막 충혈 등이 있으나 임상증상이 매우 다양해 조기진단이 어려운 면이 있다. 폐출혈과 중증 간염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전반적인 사망률은 낮지만 감염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률이 증가한다. 황달이나 신장 손상이 있는 경우 주의 깊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높아진다.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처방으로 호전 가능하므로 빠른 진단이 관건이다.

 

렙토스피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들의 출입이 가능해 렙토스피라균이 떠다닐 수 있는 오염된 개천이나 강물에 들어가거나 수영하지 않도록 한다.

 

야외 작업 시 오염된 흙이나 물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긴 옷과 장화 등을 착용하고 감염 가능성이 있는 재료를 다룰 때는 고무장갑이나 앞치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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