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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협, “화재 인명 피해, 간병비 급여화로 해결 가능”

환자 위해 최선 다해도 인명피해 나면 끝인 ‘악순환’ 고리 이번엔 끝내야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9/10/16 [15:11]

요양병협, “화재 인명 피해, 간병비 급여화로 해결 가능”

환자 위해 최선 다해도 인명피해 나면 끝인 ‘악순환’ 고리 이번엔 끝내야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9/10/16 [15:11]

【후생신보】“화재가 난 요양병원이 망해야 사건이 일단락되는 악순환의 고리 이번엔 끊어야 한다”

 

16일,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손덕현)는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도 불이 나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된다”며 “김포 요양병원 화재 사건이 발생한 지 2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비판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화재 발생 20일이 지났건만, 스프링클러 미작동, 안전불감증, 시설안전 점검 부실 등을 주제로 한 요양병원을 공격하는 비판기사들이 지금까지도 넘쳐나고 있다.

 

요양병원 업계에 따르면 화재가 난 김포 요양병원은 경찰 조사 등으로 현재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환자 보호자 50여명과 같은 건물의 사업주 등은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직원들도 재개원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요양병협 손덕현 회장은 “요양병원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 와상환자들이 다수 입원해 있어 엄격한 소방서의 소방정기점검, 불시점검을 받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방재회사에 위탁해 매달 화재점검을 하고, 1년에 한번 소방시설자체점검보고서를 소방서에 제출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화재가 난 김포 요양병원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나면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병원 운영자가 구속되고 해당 병원이 폐업해야 사건이 종결되는 게 일반적 모습이었다.

 

이에 손 회장은 화재 발생 후 인명피해가 나면 책임자 처벌부터 요구하는 풍토가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김포 요양병원 원장은 장애인을 돕기 위해 재활의학과를 선택했고, 노인환자에 관심이 많아 요양병원을 열어 와상환자들을 도맡아 진료했다”면서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화재가 나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되는 현실을 방치한다면 누가 중증, 와상 환자들을 입원시키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이번 기회를 이 같은 구조적 문제 해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재로 인한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책임을 다했다면 ‘죄인’ 취급할 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최일선에서 환자를 대피시키는 게 간병사인데 간병비가 비급여다보니 환자 보호자들이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조속히 간병비를 급여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중증환자, 와상환자를 입원시킬수록 손해가 나고 화재가 날까 두려워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는 게 요양병원들의 현실”이라며 “노인환자, 재활환자 진료에 매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지난 15일 요양병원들의 정성을 모아 김포요양병원에 2,300여 만 원의 화재성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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