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의사로 산 40년 역사 한권의 책으로

명의 김성운 교수, ‘65歲 記憶의 習作’ 내놔…빛바랜 사진은 과거 소환 눈길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9/10/08 [12:00]

의사로 산 40년 역사 한권의 책으로

명의 김성운 교수, ‘65歲 記憶의 習作’ 내놔…빛바랜 사진은 과거 소환 눈길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9/10/08 [12:00]

【후생신보】경희대학교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가 최근 ‘65歲 記憶習作신간을 내놓았다. 김성운 교수는 당뇨나 갑상선이 아닌 뇌하수체를 전문으로 하는, 멀리 해외서도 찾는 뇌하수체 분야의 대표적 명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년을 1년 가량 앞두고 김성운 교수가 내놓은 이번 책에는, 선배 의사교수들과 마찬가지로 그간의 연구 업적들이 담겨있다. 여기에 자신이 40여년 간 의사로 살면서 행복했던 순간순간들을 사진과 함께 실어 발행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머리말, 컨텐츠에서도 묻어나듯 김성운 교수는 아내와 함께 한 기쁘고 즐거웠던 여행의 순간, 의대교수, 의사로서 살아오면서 사진을 통해 남겼던 과거 기억들의 편린을 소환하고 있어 특히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의 대부분은 와이프가 사준 사진기로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것이고 중간 중간 보이는 흑백사진은 부족했지만 행복했던 과거로 우리를 안내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다음은 김성운 교수와 질의응답 내용이다.

 

‘65세 기억의 습작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책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한다.

 

아내와 같이 독일 여행을 가게 됐다. 아내의 관심사였던 유럽 역사, 왕들의 즐거운 강의(?)를 들은 적 있어 옛 역사의 현장으로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루트비히 2(Ludwig II)가 지은 독일 휘센(Füssen) 지방의 백조의 성’(Schloß Neuschwanstein) 가는 길에 아내가 알려준 린더호프 성’(Schloß Linderhof)에 갔다. 두 성 모두 같은 왕이 건설했다고 한다.

 

백조의 성은 디즈니랜드의 환상의 나라’(Fantasy land) 모티브가 된 성이다. 성안에는 성의 이름과 같은 백조가 입구에서 우리를 맞아 주었다. 예쁜 녀석이 성을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에 담았다.

 

아내와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을 반추해 보면서 정년퇴임에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퇴임하셨던 선배님들은 본인들의 연구 업적을 정리해 ()으로 만드셨다. 하지만, 나는 내 마음 속에 간직돼 있는 행복한 순간들을 공유하고 싶어(오른쪽엔 사진, 왼쪽엔 글이 있던, 런던 옥스퍼드 서점에서 봤던 책을 기억하며) 어설프지만 왼쪽에는 아내가 사 준 사진기로 내가 찍었던 사진, 오른 쪽에는 33년 간 의과대학 교수로서, 41년 간 의사 로서 그리고, 38년 간 결혼 기간에 관련 기억들을 반대편 페이지에 적은 책이다.

 

왼쪽 사진 오른 쪽 글을 배치하게 된 것은 사람의 뇌에는 눈 위 15도 각도에 생각의 화면이 펼쳐지고 그림으로 기억되기에 사진으로 눈을 즐겁게 하려는 의도도 포함됐다.

 

요사이 디지털 문화가 확대확장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제가 관찰하고 느끼는 디지털 문화는 이성적인 면에 치우치는 면이 없지 않다.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하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기에 어렸을 때부터 배웠던 지식과 감성을 바탕으로 바라본 지난 날의 세상과 세월을 이번 책에 담아 보고 싶었다. 論文(논문)은 수없이 써 봤지만 문학적인 글을 쓴 적이 거의 없어 習作(습작)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 기억의 片鱗(편린)이기에 글을 쓰는 과정이 내내 기쁘고 행복했다. 고등학교 시절 전국 모의고사에서 1등을 한 적도 있다.(웃음)

 

기억을 바탕으로 행복한 순간들을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매 순간, 행복하고 기쁜 일 만이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심전(沁田)이라는 호를 사용하고 있는데 설명 부탁한다.

 

15년 전에는 교수의 호를 정해 주는 것이 제자들의 의무였다. 강요(?)와 지시(?)에 의해 제자 중 정 교수가 전라남도 광주의 모친에게 부탁해서 전문 작명가가 저와 제 아내의 사주까지 물어 보고 이에 맞는 古巖(고암), 南天(남천), 沁田(심전) 세 개의 ()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 해서 沁田으로 정했다. 直譯(직역)하면 메마른 밭에 물을 적시라는 의미의 沁田(심전)이다.

 

목차가 책, 계절, 기억의 순간들, 의학, 그리고 나라별/지역별로 구성돼 있다. 그 의미는 무엇인가?

 

사진을 보면서 생각나는 글(그동안 틈틈이 메모)을 쓰다 보니 분류가 필요했다. 여행기 만이 아니기에 노화와 내분비학을 전공한 의학에 대한 나의 기본 생각, 고등학교 때 배우던 국문학에 대한 뚜렷한 기억, 세살부터 지금까지 기억의 순간들, 교수의 대표적 논문과 특이한 책도 있어서 모았다. 나라별/지역별 여행기는 아내의 조언으로 나눈 것이다.

 

제약 직원들과 함께한 사진이 많이 눈에 띈다.

 
내분비대사내과 환자 치료를 위해 약은 필수적이다
. 많은 제약회사 영업 사원들의 방문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제2형 당뇨병에는 예방과 치료가 필요한 합병증이 수반되는 만큼 혈당 강하제, 항고혈압제, 고지혈증 치료제, 중풍 방지제 등등 많은 종류의 약들이 중요하다.

2003년 내분비내과 과장 보직을 맡게 된 이후 제약 회사와 협의가 필요, 자주 모여서 의견을 교환했다. 새로운 약에 대한 임상을 위해서라도 제약사 영업사원들과 만남은 꼭 필요했다. 능력있고 완벽한 남녀 영업사원들이 오면 기분이 좋고 술을 잘 못해서 주로 식사와 커피를 하면서 의견을 나눴다.

 

특히, 많은 문제에 대한 현명한 해답을 찾기 위해 모임이 제약사 영업사원들과 자주 있었다. 제약회사는 환자를 도와주는 제2의 지원자다. 서로의 인연을 지속돼야 한다.

 

내분비내과 전문의로 40년 가까이 진료를 해오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 또는 사건이 있으시다면?

 

내분비학 중에서도 뇌하수체가 포함된, 제 전공인 신경내분비학에서 뇌하수체 종양 환자 중에 유즙분비 종양이 있어서 여성들이 생리가 없어지고 불임이 된다는 것이 2,500년 전 히포크라테스의 저서에도 나와 있다. 종양의 수술없이 제가 약으로 치료하면 생리가 돌아오고 임신한 케이스가 있다. 낳은 아이들을 안아보면 하나님을 대신한 행위가 아닐까 하는 이상한 생각에 일생의 행복이 느껴집니다.

 

부친과 아드님을 포함해 3대가 의사로 알고 있다.

 

교수로 만들어 주신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이를 완성시켜준 아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정년 퇴임 후에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지?

 

아직은 없다. , 환자 만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환자 보는 게 제일 좋다.

 

김성운 교수는? 

 

경희의대 의과대학 내분비내과학교실 교수경희대학병원 내과부장

대한신경내분비연구회 회장대한임상노인학회 회장대한내분비학회 고문대한항노화학회 고문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성인성장호르몬연구회 회장대한임상영양학회 회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