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기 환경, 혈압 높인다
신인희 기자 | 입력 : 2019/09/03 [14:33]
태아기 환경이 어릴 때 혈압을 높일 수 있다.
임신 중에 비만이나 신체적인 비활동성, 음주, 흡연 등이 임부의 심장병 위험을 높이고 어릴 때 고혈압 전단계가 성인이 된 후 고혈압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태아기에 높은 실외 온도나 낮은 보행 적합성(walkability),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 A 노출 등이 어릴 때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Barcelona Institute for Global Health)에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6개국의 모자 1,277쌍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아기에 노출된 89가지 환경인자와 출생 후 노출된 128가지 환경인자 중에 임신 중 거주지와 외부 온도, 생선 섭취량, 화학물질 노출이 어릴 때 혈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에 녹지와 상점, 식당, 대중교통에 접근성이 좋은 곳에 살면 자녀의 혈압이 정상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런 환경이 임신 중 신체활동량을 증가시켜서 자녀의 혈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6~11세 때 어린이들의 혈압을 측정했을 때 10%는 고혈압 전단계이거나 고혈압이었고 혈압을 측정할 때 외부 온도가 높을수록 이완기 혈압이 높았으며 전에 외부 온도가 성인과 어린이의 혈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또한 태아기에 비스페놀 A나 PFOA(perfluorooctanoate)에 노출된 어린이는 혈압이 높아졌으며 임신 중에 생선 섭취량이 많거나 적으면 자녀의 혈압이 높아졌고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유해물질에 오염된 생선을 섭취하면 오메가-3의 효과가 떨어졌다.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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