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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없는 울산, 시민 건강 위협

울산시의사회 "울산시 경남권에서 분리 독립된 진료권역으로 지정해 줄 것 촉구"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9/08/09 [09:17]

상급종합병원 없는 울산, 시민 건강 위협

울산시의사회 "울산시 경남권에서 분리 독립된 진료권역으로 지정해 줄 것 촉구"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9/08/09 [09:17]

후생신보】 울산광역시는 광역시로 승격된 지 20년을 넘었지만 전국 7대 주요도시 중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 미 지정으로 120만 울산시민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2011년 도입한 상급종합병원 제도는 의료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경증환자는 1, 2차 병의원에서, 중증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해당 진료권역에 지역거점병원을 육성해 지방환자의 서울과 수도권 쏠림을 막기 위한 의미도 담고 있다.

 

그러나 울산의 경우 지난 3주기 평가에서 울산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제외되면서 우려했던 지역내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지고, 지역환자의 역외 유출 및 지역병의원간 경쟁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특히, 거동이 힘든 중증환자의 원정진료에 따른 불편과 경제적 손실 등 피해를 환자와 가족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어 울산시와 지역사회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울산시의사회와 지역의료계는 지난 8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상급종합병원 유치 촉구와 함께 2020년에 있을 4주기 평가에서 울산시에 상급종합병원이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울산시가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직접 나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하지만 정부가 4주기 평가에서 진료권역을 세분화 및 확대 조정 없이 현재의 평가기준 유지한 채 평가가 이뤄진다면 울산시는 향후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3주기 상급종합병원 평가결과 수도권 일부 병원과 다른 진료권역의 지방병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100점 이상의 고득점을 받고도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권역내에서 탈락했다. 원인은 의사인력과 전공의 수급의 어려움 때문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병원 대부분이 의사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의대가 위치한 지역은 조금 나은 편이다. 자체적으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산은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지역에 의대가 없고 보건복지부로부터 배정된 전공의 수도 인구 1만명당 0.57명으로 서울 2.47, 전국평균 1.27명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울산시는 진료권역을 경남권과 분리하는 것만이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가능한 유일한 대안이다.

 

울산대병원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역할 검증도 마쳐

 

울산시가 경남권에서 분리될 경우 상급종합병원 역할 수행과 지역내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가능하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울산대병원은 이미 2주기 평가에서 상급종합병원의 경험이 있고, 지역내 모든 의료기관과 협력적 관계를 쌓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지역암센터, 권역심뇌혈관센터, 권역외상센터, 신생아집중치료센터, 국가입원치료병상 등 다양한 국책사업 참여를 통해 중증환자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의료질평가에서 수년째 우수한 성적으로 대부분 1등급을 받았으며, 지난해 처음 시행된 환자경험평가에서 간호사서비스, 의사서비스 부분에서 각각 전국 3위와 5위를 기록하는 등 충분한 검증도 마쳤다.

 

울산에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된다면 울산의료에 대한 환자와 시민들의 신뢰도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사인력 수급과 중증환자의 역외 유출 문제도 개선될 것이며, 울산은 정부가 목표하는 피라미드 구조의 이상적인 의료전달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다.

 

울산시 의지와 보건복지부 결단 촉구

 

만약 보건복지부가 이대로 4주기 평가를 진행한다면 현재로서는 울산시에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결국 중증환자 역외 유출을 부추기고, 지역내 의료전달체계의 붕괴를 가속시키게 될 것이다.

 

그 동안 울산시는 정부의 보건정책에 있어 경남권에 묶여 항상 불이익을 받아 왔다.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국립대병원은 고사하고 공립병원 하나 없는 곳은 울산뿐이다. 더 이상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울산시와 지역의료계가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시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울산시의 상급종합병원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상급종합병원 제도가 제자릴 잡고 바로 설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의 책임 있는 자세와 결단만 남았다.

 

울산시의사회와 지역의료계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지역내 의료전달체계 확립하고자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울산시를 경남권에서 분리하여 독립된 진료권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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