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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의료전달체계 개선 시급

대학병원은 환자가 많아서, 개원가는 환자가 없어서 ‘비명’
고도일 서초구의사회장, 강남4개구의사회 학술대회서 밝혀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9/06/25 [08:59]

무너진 의료전달체계 개선 시급

대학병원은 환자가 많아서, 개원가는 환자가 없어서 ‘비명’
고도일 서초구의사회장, 강남4개구의사회 학술대회서 밝혀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9/06/25 [08:59]

▲ 고도일 회장

【후생신보】 문재인 케어로 인해 대학병원 환자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고 대학병원은 환자가 많아서, 개원가는 환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하루빨리 무너진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서초구의사회 고도일 회장은 지난 23일 가톨릭대 성의회관에서 열린 강남4개구의사회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도일 회장은 “의료계는 문재인 케어가 시작되면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며 “현재 대학병원들은 넘치는 환자로 인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고 회장에 따르면 현재 대학병원 의사들은 몰려드는 환자로 인해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는 것이다

 

실제 대학병원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의사는 물론, 갓 의사가 된 의료진도 예약을 하면 수개월을 대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 회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환자 의뢰-회송사업을 한다고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환자들이 대학병원으로 몰려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져 정작 대학병원 본연의 임무인 중증환자를 치료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환자들의 대학병원 쏠림으로 인해 개원가는 고사 직전이다.

 

고 회장은 “현재 대학병원에서는 이른바 스타 교수들은 진료를 보기 위해 1년 이상 기다려야 하고 조교수나 전임의도 최소한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개원한지 20년이 넘는 의사보다 대학병원 교수 된지 1년도 안된 의사에게 환자가 몰리는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의료전달체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고 회장은 실손보험 문제도 지적했다.

 

고 회장은 “현재 가장 많은 회원들의 민원이 실손보험”이라며 “실손보험은 치료 적응증을 놓고 의료계와 보험사간의 이견이 많아 소송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한 회원들의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의사는 의학적인 근거에 의해 치료를 했지만 보험사는 과잉진료라고 주장하고 있어 서로 이견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고 회장은 질병 치료 적응증 관련 의학적인 부분에 대한 판단은 법원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조율하는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남4개구의사회 합동학술대회는 지역적으로 인접한 강남구·강동구·송파구·서초구 의사회가 지식 습득 및 친목 도모를 위해 2008년부터 합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매년 700~800명 규모의 회원이 참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합동학술대회에는 1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해 자리가 부족해 강당 계단과 간이 의자에서 강의를 듣는 회원들이 많았다.

 

고도일 회장은 “이번 합술대회 사전등록은 1100명, 현장등록은 200여명 정도였다”며 “이처럼 회원들이 많이 참석한 것은 6개월 전부터 강의, 강사 등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 회원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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