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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학회 유관학회와 항암제 허가외 처방 사용 기준 만든다

정현철 암 학회장 "학회 별 의견 조율 공통된 목소리로 정부에 제도 개선 건의"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9/06/24 [08:51]

암학회 유관학회와 항암제 허가외 처방 사용 기준 만든다

정현철 암 학회장 "학회 별 의견 조율 공통된 목소리로 정부에 제도 개선 건의"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9/06/24 [08:51]

【후생신보】 대한암학회가 유방암학회, 대장암학회 등 암 관련 유관학회 25개와 함께 항암제의 오프라벨(허가외 처방) 사용 기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각 학회별로 혹은 전문가별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기준을 통일시키고 나아가 이에 대한 근거를 쌓아 오프라벨 사용에 대한 정부의 인식 변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암학회 정현철 회장(연세의대)은 21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암 관련 학회 협의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암 관련 학회 협의체는 지난 2017년 대한암학회의 주도로 발족된 유관학회 협의체로 25개 학회가 회원 학회로 소속돼 있다.

 

하지만 협의체 발족 이후 지난 2년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 학회별로 현안에 차이가 있어 제대로된 모임을 갖지 못해서다.

 

그러던 중 암 관련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번 암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된 셈이다.

 

협의체는 우선 항암제와 관련한 오프라벨에 대한 논의를 먼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통된 목소리를 내야 하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협의체는 우선 각 학회별로 빈번하게 활용되는 오프라벨 처방을 모으고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전문가별로, 또는 학회별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오프라벨 정보들을 모아 필요성과 시급성을 따져 공통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대한암학회 안중배 총무위원장은 "사실 오프라벨 처방 자체가 워낙 희귀한 경우에 활용되는 만큼 기반 연구나 근거를 마련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그만큼 전문가별로도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근거가 적다 뿐이지 전혀 근거가 없는 처방이 아닌 만큼 이 자체를 모두 불법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각 학회와 전문가별로 의견을 취합해 적어도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협의체를 통해 오프라벨 처방에 대한 근거가 모아지면 대한암학회를 중심으로 유관학회 공동의 목소리를 통해 정부에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한편, 암학회는 2014년부터 학회의 국제화를 위해 연례학술대회를 국제대회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제45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및 제5차 국제암컨퍼런스'에는 22개국 1,360여명의 사전등록자와 250명의 현장등록자 등 총 1,600여명의 국내외 암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암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대회는 4개의 기조강연과 19개의 심포지엄 그리고 3개의 분야별 교육 세션, 국내외 젊은 연구자가 발표하는 ‘Young Investigator symposium' 등 총 38개의 초청 세션에 106명의 초청연자가 최신 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313편의 자유연제 초록이 구연 및 포스터 형태로 발표됐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선 암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종양면역치료와 암유전학, 중개연구 등의 최신 연구들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으며,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다양한 암종에 대해 외과, 내과, 방사선 종양학과 등 암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세션들도 준비됐다.

 

이와 함께 암학회는 암 관련 학회와의 공동심포지엄을 올해도 진행했다.

 

올해는 한국유전체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부인종양학회, 한국혈관학회 등 국내 학회와의 공동심포지엄에 더해 일본암학회, 일본종양외과학회, 중국임상종양학회 등 해외학회들과의 공동심포지엄도 마련했다.

 

2017년 암학회 주도 하에 25개 암 관련 학회가 회원으로 참여해 발족한 ‘암관련학회협의체’의 논의의 장도 마련됐다. 이 세션에선 희귀암, 암환자 보완대체요법 등이 발표됐다.

 

정현철 이사장은 “암관련학회협의체 세션에선 세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통합치료, 항암제 허가 외 처방, 장기 생존 환자 관리 등이다. 논의를 통해 모아진 의견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암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Exchange and cooperation of oncology between the South and North Korea’라는 주제로 남북의료세션도 마련했다.

 

남북의료세션에선 고려대 김신곤 교수가 북한의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서울대 신희영 교수가 북한의 암 치료 현황에 대해 각각 강의했다. 또 NGO인 나눔인터내셔널 이윤상 대표가 100여번의 의료사업을 진행하며 북한을 방문한 경험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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