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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틱장애, ADHD 증상, 소아강박증 동반 전 조기치료 필요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9/06/10 [15:17]

어린이 틱장애, ADHD 증상, 소아강박증 동반 전 조기치료 필요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9/06/10 [15:17]

【후생신보】 주부 박 모씨는 평소 또래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아빠 직장문제로 양평에서 별내로 이사를 오면서, 바뀐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ADHD 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작년부터 잠깐씩 보이던 눈 깜빡임도 더 자주 보여서 틱증상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내원하였다. 이처럼 이전에 보이지 않던 행동이나 주의산만함으로 학교생활에 불편을 겪는 틱장애, ADHD 등으로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는 소아 환자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틱장애, ADHD, 강박장애 등 소아정신과 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증상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증세와 정도를 스스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이의 증세를 방치하거나 제때 알아차리지 못할 경우 다른 두뇌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부모와 교사 등 주변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틱장애는 갑자기 빠르고 반복적으로, 불규칙한 근육의 상동적인 움직임, 혹은 소리를 내는 것을 증상으로 하는데, 이러한 틱증상은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증상이다”라고 설명했다. 눈 깜빡임, 코 킁킁거림, 입 벌리기, 고개 끄덕임, 얼굴 찌푸리기, 배에 힘주기, 다리에 힘 주기 등 단순 운동 틱부터 ‘음음’ 소리를 내거나 ‘아!아!’ 소리를 크게 내기도 하는 단순 음성틱(음성틱장애), 때로는 욕설을 동반한 복합 음성틱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운동틱과 음성틱이 함께 나타날 경우에는 뚜렛장애라고 한다.
 
석 원장은 “틱장애의 원인은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 작용해 대뇌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신경발달적인 원인과 더불어 심한 스트레스 등 심리적ㆍ환경적 요인도 틱증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고 한다.
 
일과성 틱장애의 경우 자연 소실되는 경우도 많지만, 무조건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치료를 해야 할 틱증상조차 방치할 경우 자칫 성장하면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성인 틱장애, 만성 틱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틱증상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소아정신과 틱장애 병원이나 틱장애 전문 한의원 등에서 상담을 받고 아이의 증상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가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 관리와 더불어, 필요한 틱장애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틱장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정신과와 한의원에서는 어떤 약물을 사용하고 있을까?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대표적인 틱치료 약물은 중추신경과 자율신경이 작용을 강력하게 억제하여 흥분, 환상, 망상, 불안, 긴장 등 정신 증상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하는 항정신병 약물인 할로페리돌이다. 리스페리돈은 중추신경의 도파민 수용체를 강력하게 차단하는 항정신병 약이며, 클로르프로마진은 도파민 2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도파민계 신경의 과도한 활동에 의해 일어나는 혼란이나 흥분 등 양성 증상을 억제한다. 이 외에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작용을 활성화하는 항우울제 SSRI나 GABA의 작용을 높이는 벤조디아제핀 계의 항불안제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할로페리돌, 리스페리돈, 클로르프로마진 등의 약물은 틱증상의 경감에 효과적인 경우도 있지만 신경억제작용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틱 장애 증상에 효과적인 한약은 어떤 것이 있는지 자문을 구했다.

 

 

석 원장은 “억간산가진피반하, 계지가용골모려탕, 시호가용골모려탕, 작약감초당, 감맥대조탕,  시호계지탕, 시호청간탕 등은 틱장애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며, 이 처방들은 신경흥분을 억제하고, 근육의 경련, 과긴장, 감정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일본에서는 전체 의사 중 83%가 한약 처방 경험이 있고, 양약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한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한약의 치료 효과에 대해 이미 많은 논문으로 검증되어 있다.”고 하며, “한약은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처방의 구성이 달라지는 맞춤처방이기에 진료시 증상에 대해 최대한 상세히 전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틱장애와 함께 어린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ADHD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집중력이 부족하여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하고, 주제와 관련 없는 말을 하기도 하고,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아동의 ADHD가 청소년기, 성인기까지 이어지기도 하는데, 성인의 경우 부산스럽고, 한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한다거나, 한 곳에 오랫동안 상주하지 못하고, 감정 통제가 쉽지 않고 짜증을 많이 내며 기분 변화가 심해서 금방 즐거워하다가도 금방 좌절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ADHD 자가진단이나 테스트를 통해 아이의 증상이 의심이 된다면, 현 상황에 대한 점검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ADHD를 치료하는 한의원에서는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하기 위해 체질검사, 뇌기능검사, 인지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학습능력검사, 좌우 뇌균형 검사 등을 시행하며, 한약, 두뇌훈련, 운동 치료 등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 속에서의 관리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아이들에게는 잘못했을 때의 지적과 꾸중보다는, 잘 했을 때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이 행동 수정에 효과적이며, 아이의 행동을 너무 통제하지 말고 위험하지 않다면 때론 눈감아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위험한 행동이거나, 약속한 내용을 어겼을 때는 단호하게 대처하되, 감정적인 꾸지람과 체벌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특성을 가진 아이에게는 간단하고 명확하게 지시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복잡한 과제는 여러 단계로 쪼개어 아이가 집중 가능하도록 배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 TV나 핸드폰 등과 같은 시청각 매체에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생활 속에서의 관리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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