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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아 위해 골수 기증한 ‘백의 천사’

화순전남대병원 중환자실 박선주 간호사, 8살 여아로부터 감사 편지 받아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9/04/12 [17:09]

소아암 환아 위해 골수 기증한 ‘백의 천사’

화순전남대병원 중환자실 박선주 간호사, 8살 여아로부터 감사 편지 받아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9/04/12 [17:09]

【후생신보】난치질환인 혈액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 환자를 위해 자신의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 사랑을 실천한 간호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내과계 중환자실에서 근무중인 박선주(31) 간호사. 박 간호사는 골수기증자 부족으로 힘겨워하는 혈액암 환자들의 사연들을 접할 때 마다 늘 안쓰러웠다.

 

박 간호사는 남들과 달리 안쓰럽다는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도움을 주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에 골수기증 희망자로 등록,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하기를 기다렸던 것.

 

혈액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항암요법이나 가족간 또는 자가 이식의 순서로 치료를 모색하지만, 모든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HLA가 일치하는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박 간호사와 HLA가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몇 년이 흐른 뒤에야, 2개월전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HLA가 일치하는 어린 환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박 간호사의 골수기증 의향은 변함없었다. 유전자 상세검사와 건강검진 등을 거쳐 기증할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식이조절 등 골수 공여를 위한 몸 만들기에 나선 그는 최근 입원, 조혈모세포이식술을 받았다.

 

퇴원을 며칠 앞둔 그의 손에 협회로부터 한통의 편지가 전해졌다. ‘재생불량성 빈혈로 고통받다 골수를 기증받은 8살 여자 어린이의 감사글<사진>이 담겨있었다.

 

그는 누군진 모르지만, 어린 환자의 편지를 몇차례나 되읽으며 가슴 뭉클했다. 건강한 내 몸의 일부로,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 얼른 쾌유해 건강을 되찾길 기원한다며 미소지었다.

 

내 손길이 필요한 환자들이 많다. 얼른 업무에 복귀해 그들을 돌보고 싶다는 박선주 간호사. “좀 더 쉬라는 김광숙 간호부장 등의 권유에도 퇴원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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