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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뇌전증 신약, 5억 달러 받고 유럽 行

스위스 아벨 사와 기술 수출 계약…계약금 만 1억 달러
Global 상업화 속도 붙을듯…연내 FDA 시판 허가 예정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9/02/14 [17:02]

SK 뇌전증 신약, 5억 달러 받고 유럽 行

스위스 아벨 사와 기술 수출 계약…계약금 만 1억 달러
Global 상업화 속도 붙을듯…연내 FDA 시판 허가 예정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9/02/14 [17:02]

【후생신보】한미약품을 시작으로 유한양행, CJ헬스케어 등이 잇따라 연구개발 또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연내 美 FDA의 시판허가가 유력시 되고 있는, SK가 독자 개발한 혁신 신약이 5억 달러 규모로 유럽 시장에 기술수출된 것이다. 수출 계약이 취소되더라도 되돌려 줄 필요가 없는 계약금 규모만 1억 달러에 달한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지만 실패할 확률이 높은 신약 개발 산업에서 SK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태원 회장의 뚝심이 있어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SK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팜(대표이사 조정우)은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인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에 본사를 둔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 이하 아벨) 社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5.3억 달러(약 6,000억 원)에 달하는데 이는 유럽 지역 상업화를 위해 이뤄진 중추신경계 기술 수출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반환조건 없는 선(先) 계약금만 1억 달러에 달한다. 향후 시판허가 등 목표 달성 시 계약금 총액 중 나머지 금액(4.3억 달러)을,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받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아벨社 신주 상당량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 향후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해졌다.

 

아벨은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판매를 위해 美 노바퀘스트 캐피탈 메니지먼트(NovaQuest Capital Management)와 유럽 LSP(Life Science Partners) 등 헬스케어 분야 유력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아벨은 세노바메이트 개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과 자금을 최우선적으로 투입, SK바이오팜이 보유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유럽의약청(EMA)에 신약 판매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EMA 시판 허가 시 세노바메이트는 전통의 제약 강국인 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32개국에 판매된다.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뇌전증 치료제 전세계 시장 규모는 2018년 62억 달러(약 6.8조) 정도로 오는 2021년에는 70억 달러(약 7.8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유럽시장 기술 수출은 지역별 특성에 최적화된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전략이 적중한 결과다.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는 임상 전(全) 과정부터 NDA까지 신약 독자개발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럽에서는 시장 특성을 고려해 현지에 거점을 둔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키로 했던 것.

 

이번 유럽 시장 기술수출 규모를 고려했을 때, 전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가 시판될 경우 수익이 막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말 美 FDA에 NDA 제출을 완료했으며 최근 FDA가 심사 개시를 공식화함에 따라 올해 11월 쯤 세노바메이트의 시판 허가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판 허가 시 SK바이오팜은 2020년 미국 내 판매를 시작으로 유럽을 거쳐 향후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세노바메이트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신약 가치를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며 아벨社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유럽 시장에 가능한 빨리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1993년 신약개발 시작 이후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개발에 주력해 왔다.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이 같은 성공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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