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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모럴 인저리’ 의학한림원이 해결하겠다”

임태환 회장, 과학적 근거 기반 전문가 목소리 내고 대내외적 성장도 추진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9/02/11 [10:43]

“의사들 ‘모럴 인저리’ 의학한림원이 해결하겠다”

임태환 회장, 과학적 근거 기반 전문가 목소리 내고 대내외적 성장도 추진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9/02/11 [10:43]

▲ 임태환 회장 

【후생신보】 의사들의 모럴 인저리(Moral-injury 도덕적 상해)를 해결하기 위해 의학한림원이 나서겠다

 

임태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장(서울아산병원 명예교수)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발생한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 피살사건,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과로사, 전공의 사망 사건 등을 보면서 의사들의 모럴 인저리가 심한 것을 느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모럴 인저리는 군인들이 전투에서 적군을 사살한 후 느끼는 정신적 상실감과 괴리감을 표현한 뜻으로 최근 미국에서 의학적 연구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사들은 이미 모럴 인저리 상태에 있다는 것이 임 회장의 설명이다.

 

임 회장은 최근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임세원 교수, 윤한덕 교수, 전공의 사망사건들은 모럴 인저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 의사들은 환자를 보는 모든 것이 정부 정책에 얽매여 있다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의료행위도 제도가 허용치 않으면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들이 의사들에게는 모럴 인저리로 쌓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의학한림원이 의사들의 모럴 인저리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미국 등 선진국은 전문가를 존중하고 전문성을 인정하는 문화가 있고 국민 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국 의학한림원(National Academy of Medicine)은 기부금과 의회 지원 등 한 해 150억원의 재정자립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전문가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 국가적 손실이 많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 회장은 미국은 그동안 금기시 되어 왔던 의사들의 실수에 대해서도 이제는 이야기 하고 있다의학한림원도 최근 미래보건의료 전망연구라는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것이 이러한 움직임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의학한림원은 내달 27건강검진의 현주소에 대한 학술포럼을 개최하고 여기에서 발표된 내용을 리포트로 제작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는 건강검진의 역기능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의료계 최고의 지성집단 수장으로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정책에 대한 소신도 피력했다.

 

임 회장은 현재와 같이 단기간의 연구 성과에 집착하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배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참을성 있게 연구비를 지원하고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고 특히 선의의 실패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어야 의학자들이 소신 있게 연구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으로 한두 명 의학자를 키워 될 일이 아니라 전국적인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야 가능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와함께 의학한림원도 변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의학한림원이 뒷방 늙은이들의 명예직이 아니라 국가 의료정책이나 의료계 차원의 중요한 보건의료 현안이 발생하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 없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전문가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회장은 의학한림원의 인지도 향상과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임 회장은 젊은 회원들을 임원진에 포함시키고 의학 뿐 아니라 보건학, 간호학, 약학 등으로 회원 범위를 확대해 의학한림원의 대내외적 성장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학 및 관련 전문분야 석학으로 구성해 의학의 지속적 진흥과 선진화를 통해 의학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 하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현재 정회원 417, 종신회원 137, 명예회원 9명이며 7개의 분회(11개로 확대 계획)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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