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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중인 의사 피살…‘예고된 비극’ 엄정 대처해야”

의협, 정부·정치권에 특단 대책 마련 촉구…언론의 선정적 보도 지양도 요구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9/01/02 [08:47]

“진료중인 의사 피살…‘예고된 비극’ 엄정 대처해야”

의협, 정부·정치권에 특단 대책 마련 촉구…언론의 선정적 보도 지양도 요구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9/01/02 [08:47]

【후생신보】 의료계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예고된 비극이었다며 엄중한 대처를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그동안 의료계의 노력으로 의료인 폭행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통과 된지 불과 며칠이 되지 않아 참변이 발생했다. 새해를 맞이한 의료계는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이번 사건은 예고된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의료계는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의료진의 입장에 대해 이해를 바탕으로 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해 왔지만 번번이 좌절되어 왔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정치권은 의료진에 대한 폭력사건에 대해 그 심각성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의협은 의사-환자 사이의 폭력을 흥미위주로 희화화하고 의료기관 내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동조하도록 유도하는 방송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의협은 최근 상류층의 자녀 교육을 주제로 한 드라마에서 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칼을 들고 의사의 뒤를 쫓는 장면을 우습게 묘사했다이번 사건은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방송은 의료진에게 폭언이나 욕설을 하거나 진료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써서 항의해도 된다는 식의 그릇된 인식을 시청자에게 심어줄 수 있다. 이러한 방송 행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진료 결과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면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일방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를 내보내 의사와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는 언론 행태도 지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함께 의협은 이번 사건이 정신질환자에 대한 오해·편견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에 대해 우려했다.

 

의협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막연한 오해나 사회적 편견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이번 사건이 피의자의 정신질환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아직 전혀 밝혀진 바가 없다. 섣부른 언론의 추측성 보도나 소셜미디어상의 잘못된 정보의 무분별한 공유가 대중의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부추길 것을 경계한다. 수사당국은 범행동기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정밀한 정신건강의학적 감정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정신질환자의 의료 이용의 문턱을 더 낮추고 정신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이를 어렵게 하는 사회적 인식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협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중한 처벌은 물론,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의료인 대상 폭력 사건에 대한 사회 전체의 문제 인식 제고가 함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예기치 못한 불행으로 유명을 달리 한 회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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