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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에 ‘미끌’ 아차! 낙상 주의

노년층, 골다공증으로 가벼운 낙상에도 척추압박골절 위험
얇은 옷 겹쳐 입고 장갑 착용으로 보온성과 활동성 확보해야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8/12/13 [10:44]

빙판길에 ‘미끌’ 아차! 낙상 주의

노년층, 골다공증으로 가벼운 낙상에도 척추압박골절 위험
얇은 옷 겹쳐 입고 장갑 착용으로 보온성과 활동성 확보해야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8/12/13 [10:44]

【후생신보】 쌀쌀한 겨울 날씨에 기온이 영하로 크게 떨어졌다. 본격 겨울이 시작된 것이다. 이렇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엔 낙상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눈길과 빙판길에 미끄러질 위험도 높은데다 추운 날씨에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경우가 많아 낙상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년 간 119 긴급구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실제 12월은 다른 달에 비해 낙상 사고 환자가 20% 가량 많이 발생한다고 나타났다.

 

그런데 젊은 사람이라면 가벼운 찰과상으로 끝날 수 있는 사고가 뼈가 약한 노년층에서는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척추압박골절 환자수를 확인해본 결과 60대 이상 여성이 전체 환자의 6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낙상 후 허리통증 있다면 척추압박골절 의심해야


척추는 골다공증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는 부위로 골다공증으로 인해 강도가 약해진 척추 뼈가 넘어지는 순간 충격을 받아 내려앉게 되면서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낙상 사고 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허리 쪽에 통증이 있는 경우, 누워있다 일어나거나 앉아있다 일어나려 할 때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증상이 더 심해지며 다리 통증으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져 불안정한 자세로 보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낙상 후 이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불안정한 자세를 지속한다면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에도 손상을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더구나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진행 여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골밀도가 낮은 어르신들이나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사소한 충돌이나 낙상 사고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박성준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은 “겨울철에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척추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한 옷차림이 두꺼워지고 몸이 둔해지기 때문에 민첩성이 떨어져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작은 사고에도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상을 당해 병원을 찾는 일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노년층의 골절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이 많이 내리거나 길이 미끄러운 날에는 외출을 삼가거나 줄이고,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낙상 사고 후 증상이 있다면 환자의 통증 정도와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증상을 유발하는 활동을 피하면서 안정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사용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 방법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풍선척추성형술’을 시행한다.

 

풍선성형술은 좁아진 척추뼈 사이에 주사침을 이용해 작은 풍선을 집어 넣어 내려 앉은 뼈를 다시 올려주고 골 시멘트를 주입해 고정하는 방법으로, 풍선 확장을 통해 뼈 사이에 공간을 확보하고 척추뼈를 다시 펴지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골절 형태가 불안정하거나 신경 증상이 함께 나타났다면 척추를 바로잡아 고정시켜주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와 같은 척추고정술을 통해 어긋난 척추뼈를 바로잡아 척추의 안정도를 높여줄 수 있다.


겨울철, 옷 여러 겹 겹쳐 입고, 장갑 끼고… 보온성과 활동성 확보해야


추운 날씨에는 외출 시 두꺼운 옷 보다는 가벼운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장갑을 끼는 등 보온성과 활동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또 신발은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착용하고 보폭은 평소보다 작게 하고 걷는 것이 낙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춥다고 활동량을 줄이고 움츠리면 근육에 긴장이 지속되기 때문에 허리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춥다고 활동량을 줄이기 보다는 가벼운 걷기나 아쿠아로빅, 실내 운동 등 적절한 운동으로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겨울철 낙상으로 인한 골절상과 허리 통증 및 척추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박성준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은 “겨울철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이 오거나 추운 날 바닥 상태를 미리 확인해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굽이 낮고 미끄럼 방지가 있는 신발을 착용하고 보폭을 줄이는 등 걸음걸이에 유의하고 모자, 장갑, 핫팩 등의 소품을 이용해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보행 중에는 손을 주머니에 넣거나 움츠리고 걷는 습관은 피하고, 외출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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