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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골 및 경골 골절에 대한 고정술 후 감염 및 골수염이 발생한 사례
후생신보 기사입력  2018/11/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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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로 인한 의료기관과 환자 및 보호자간의 갈등을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의학적 검토와 조정중재를 통해 양측의 권리를 보호받고, 갈등을 해결하고 있다. 본지는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중재 사례를 통해 의료기관 및 의료인이 의료행위시 사고방지를 위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 의료사고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의료분쟁이나 조정에 임하는 노하우 등 의료분쟁의 방지와 해결에 도움이 되기 위해 조정중재사례를 게재한다.

 

사건의 개요

가. 진료 과정과 의료사고의 발생 경위

신청인(1977년생, 남)은 2002. 당뇨 진단을 받았고, 2008. 당뇨병성 족부 진단하에 창상 치료를 받았으며, 같은 해 말기 신부전 진단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이다.

 

2012. 11. 4. 넘어져서 부상한 일로 피신청인이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하여 다음 날인 11.5. 좌측 비골 전부 및 경골 상단 골절 진단 하에 이리자로프 기기를 이용한 비관혈적 정복 및 외고정술(이하 1차 골절 수술이라고 함)을 받았고, 같은 달 15. 핀부위 삼출물이 발생하였으나, 11. 21. 및 29. 단순방사선검사 결과에는 이상 소견이 없었다.

 

신청인은 같은 해 12. 12. 좌측경골 원위부 골절에 대한 외측 금속판을 이용한 관혈적 정복 및 내고정술(이하 2차 골절 수술이라고 함)을 받았고, 이어서 기존 수술이 불안정하다는 피신청인 병원의 판단으로 같은 달 21. 내측 금속판을 이용한 관혈적 정복 및 내고정술(이하 3차 골절 수술이라고 함)을 받았다.

 

피신청인 병원 의료진은 같은 해 12. 24. 슬관절 CT 촬영 결과 나사못의 관절면이 함몰된 소견을 확인하고, 창상 감염으로 진단하여 항생제를 변경하였고, 같은 달 26. 혈액검사 결과 백혈구 9.48/μL, CRP 3.1, ESR 56이었으며, 2012. 1. 2. ~ 1. 3. 신청인이 체온 37.9 ~ 38℃로 오한및 두통 증상을 보이자 피신청인 병원 의료진은 다시 항생제 처방을 변경하였고 이후 신청인의 혈액검사 결과는 2013. 1. 15.에 백혈구 9.21/μL, CRP 1.8, ESR 52, 같은 달 23.에 백혈구 6.44/μL, CRP 0.6, 다음달 2. 15.에 백혈구 7.26/μL, CRP 0.5, ESR 37이었고, 신청인은퇴 원하였다.

 

신청인은 2013. 2. 18. 다리에 힘이 없고 보행 시 자주 넘어진다는 이유로 피신청인 병원에 다시 입원하여 슬관절 단순방사선검사 결과 나사못이 이완되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후 2013. 5. 12. 좌측 슬관절 통증 및 농양을 주호소로 피신청인 병원에 다시 방문, 입원하여 외상 후 창상감염 진단으로 세척 및 배농술(이하 4차 수술 이라고 함)을 받았다 .

 

신청인은 2013. 6. 12. 다시 세척 및 배농술(이하 5차수술 이라고 함)을 받았고, 같은 달 24. 좌측 다리 감염 및 골수염 진단 하에 창상봉합술을 받았으며, 같은 해 8. 3. 슬관절 CT 검사 결과 불유합 소견 및 관절면의 함몰, 원위 대퇴골 관절면의 골융해로 진단을 받았다. 피신청인 병원 의료진은 같은 해 8. 12. 신청인이 체온 39.3℃, 혈액검사 결과 백혈구 11.23/μL, CRP 17.3, ESR 42 상태가 되자 △△병원으로 신청인을 전원하였고, 신청인은 △△병원으로 전원, 입원하여 골수염 진단하에 변연절제술 및 외고정술을 받고 같은 해 9. 28. 퇴원하였으며, 11. 11. △△병원에서 외고정 기기를 제거하였다.

 

나. 분쟁의 요지

신청인은 피신청인병원 의료진의 반복된 수술로 인하여 골수염이 발생하였고, 좌측 하지에 영구적으로 운동장애가 발생하였으므로 피신청인 병원의 의료진이 이와 관련된 모든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피신청인은 신청인이 말기 신부전 증세로 장기간 혈액 투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결핵치료 및 고단위 항생제를 투여받던 기왕력이 있는 환자로, 신청인의 경골 골절의 정도는 하지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심한 상황이었지만 피신청인 병원 의료진은 가능한 절단하지 않고 치료하려고 하였고, 이 사건 수술 후 골절 부위의 염증으로 인하여 재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며, 수술 이후 신청인에게 발생한 이 악결과는 신청인의 기존질환이 원인으로 사료되므로 피신청인 병원은 최선의 조치를 다하였고 과실은 없다고 주장한다.

 

사안의 쟁점

4차에 걸친 입원기간 동안의 진료의 적절성 여부

■ 인과관계 유무

■ 책임제한사유의 유무 및 정도

 

분쟁해결의 방안

가. 관련 의학지식

 

경골 근위부 골절 치료법

경골 근위부 골절의 치료는 전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석고 등으로 고정하여 보존적 치료를 하고, 연부 조직의 손상이 동반되거나 전위가 심한 골절의 경우에는 금속틀을 이용한 외고정술과 금속판, 나사못, 금속정 등을 이용한 내고정술을 시행한다.

 

일리자로프 수술


정의 : 골연장술로 방사선 사진을 이용하여 수술 계획을 세운 뒤 외고정 장치를 교정이 필요한 부위에 장착한다.

부작용 :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이 핀(pin) 주위의 감염이며, 그밖에 관절 강직, 탈구, 신경, 혈관 손상, 골변형, 관절 강직, 탈구, 신생골 형성부전, 신경 및 혈관 손상, 관절 운동 제한, 수술부위 근육 약화 등이 생길 수 있다.

주의사항 : 의료진은 하루 2회씩 핀(pin) 주위를 철저히 소독해야 하고 환자는 술과 담배를 삼가야 한다.

 

급성 혈행성 골수염

정의 : 유아 및 성장기의 소아, 특히 남아에게 많이 발생하며 성장이 빠르고, 부피가 큰 장골의 골간단에서 주로 발생한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 주위이다.

원인: 대부분 골수염을 일으키는 균은 피를 타고 뼈에 들어가서 감염을 일으키게 되지만, 외상이나 수술에 의해서나 또는 인접한 연부조직 감염의 확산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전신적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영양상태가 불량한 경우,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골수염이 더 잘 생긴다.

증상 : 국소 열감과 뼈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뼈 안으로 혈관이 붓고 국소적으로 뼈가 괴사하면서 농이 생기기 때문에 뼛속의 압력이 높아진다. 전신적인 열과 식욕감퇴, 권태감 등의 증상도 발생한다.

치료 : 농양이 없는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치료만으로도 나을 수 있다. 따라서 골수염이 의심되면 배양검사와 함께 즉시 정맥으로 항생제를 주사하여 투여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농양이 형성된 상태이거나, 24~48시간 동안 항생제를 투여하였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배농을 고려하여야 한다.

경과 및 합병증 : 요즘은 항생제가 많이 발달하여 대부분 좋은 치료 예후를 보이지만,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임상경과가 달라질 수 있다. 적절히 치료되지 못하면 뼛속 압력에 의해 염증이 주위의 다른 뼈 구조로 퍼져 농양이 생기고 화농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급성 골수염을 제대로 치료 못하면 전신적인 증상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뼈의 병변은 낫지않고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만성 골수염이라 한다. 괴사된 골이 감염된 육아조직으로 둘러싸여 정상적인 뼈와 분리되는 부골이나, 감염이 진행되며 뼈가 파괴되고 피부까지 연결되는 배농동(굴) 혹은 누공(샛길)이 생기는 것이 만성 골수염의 특징이다. 치료는 배양검사 후 항생제 투여가 원칙이지만 연부조직의 반흔이나 골 괴사 조직, 부골의 감염이 항생제에 반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병변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나. 감정결과의 요지

감정결과에 의하면, 근위 경골 분쇄골절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데다가 신청인의 당뇨, 신부전 등의 기왕력을 고려하면 이 사건의 경우 초기 치료법으로 수술적 고정보다 전체적인 골편을 배열한 뒤 석고 고정술 등을 시행하여 골 유합을 기다리는 것이 피부괴사나 감염 등을 막기에 적절했던 것으로 보이므로 이 사건 1차 수술은 부적절한 치료 방법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치료방법의 선택에는 의사의 재량이 인정되므로 석고 고정술을 시행하지 않고 이리자로프 기기를 이용한 외고정술을 시행한 것을 과실로 볼 것인지에 관하여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

손해배상책임의 유무

가) 과실 유무

감정결과를 고려하면, 이 사건 1차 수술 전 피신청인 병원의 의료진들은 좌측 비골 전부 및 경골 근위부 골절 진단과 더불어 급성 혈행성 골수염으로 진단하였는데, 급성 골수염의 치료원칙은 균 배양검사 시행 후 적합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임에도, 피신청인 병원의 진료기록에 의하면 의료진들은 2013. 5. 13. 처음으로 균 배양검사를 하였던바, 이 사건 4차 수술 전까지는 균 배양검사를 하지 않고 경험적 항생제인 세팔로스포린계열 항생제인 토미포란(주)을 정맥주사로 1일 1회 투여한 것이다. 신청인이 급성 골수염뿐만 아니라 (당뇨로 인한) 좌측 발목 및 발 부위의 배농동을 동반한 만성 골수염 및 당뇨와 혈액 투석으로 인한 감염의 가능성이 높은 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1차 ~ 3차 수술 후까지 균 배양검사조차 하지 않고 경험적 항생제만을 투여한 것은 피신청인 병원 의료진이 수술 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이행했어야 하는 주의의무를 소홀히 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 사건 2차 수술시 사용된 고정물의 크기가 약간 커서 골절 부위가 불완전하게 고정되었던 결과 9일 만에 기존 고정물을 제거하고 3차 수술을 시행하게 되었으며, 3차 수술 후 3일 뒤 촬영한 슬관절 CT 영상 사진 상 나사못의 관절면의 함몰이 확인되었는바, 위와 같은 사실을 고려하면 피신청인 병원 의료진이 이 사건 수술과정에서 통상의 주의의무를 다하여 수술하였다고 보기 어렵다.

 

나) 인과관계 유무

감정결과 및 △△병원의 진단서를 참고하면, 최초 치료로 인하여 수술 부위의 감염이 발생하였고, 피신청인 병원 의료진의 여러 차례수술로 감염의 기회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되고 신청인의 기왕력인 당뇨병에 기인했다고 보기보다는 수술 치료 감염의 병발증으로 골수염이 심화되었다고 보아야 하겠으므로 1차 입원 기간 동안의 진료행위와 신청인의 감염이라는 악결과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

 

다) 결론

따라서 피신청인은 이 사건 의료사고로 인하여 신청인이 입은 손해에 관하여 배상책임이 있다 하겠다.

 

손해배상책임의 범위

피신청인 병원의 수술 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이행했어야 하는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과실, 미흡한 설명의무의 이행, 피신청인 병원 및 신청외 병원에서의 치료비, 입원기간 동안의 도시일용노임으로 계산한 일실수입, 퇴원 후 가동종료일까지의 일실수입, 비뇨생식기계의 손상으로 인한 노동능력 상실률이 맥브라이드표에 의하면 54%로 인정되는 점을 고려하고, 신청인은 당뇨, 만성 신부전으로 인한 혈액투석을 받고 있던 환자로 수술로 인하여 감염될 가능성이 높았던 점과 신청인이 근위부의 골절 정도가 심하였고 이러한 분쇄골절은 수술이 어려운 부위여서 여러 차례 수술을 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한 피신청인 병원의 책임을 상당부분 제한하여야 하는 점을 참작한 뒤, 신청인의 나이, 이 사건 진료의 전 과정과 결과, 피신청인 병원의 과실의 정도, 신청인이 겪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의 정도, 후유장애의 정도, 재산상 손해액, 통상 의료소송에서 인정되는 위자료의 산정기준 등 조정절차에 나타난 모든 사정을 종합하여 적정한 손해배상액을 지급하고 분쟁을 해소하는 것이 적절하다.

 

처리결과

합의에 의한 조정 성립 (조정조서)

당사자들은 조정부로부터 감정결과 및 이 사건 쟁점에 관한 자세한 설명 등을 들은 다음, 앞에서 본 여러 사정들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합의하였다.

피신청인은 신청인에게 금 20,000,000원을 지급한다.

신청인과 피신청인 사이에는 위 지급채무 이외에 더 이상의 채권채무관계가 없음을 확인한다.

신청인은 이 사건 진료행위에 관하여 향후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아니한다.

 

출처 /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www.k-medi.or.kr  

* 유사한 사건이라도 사건경위, 피해수준, 환자상태, 기타 환경 등에 의하여 각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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