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4차 JCI 인증으로 실질적 환자안전과 의료 질 인정 받아

고대 안암병원 박종훈 병원장, 환자안전 의료기관이 제공해야 할 최고의 가치 강조

신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18/11/12 [06:00]

4차 JCI 인증으로 실질적 환자안전과 의료 질 인정 받아

고대 안암병원 박종훈 병원장, 환자안전 의료기관이 제공해야 할 최고의 가치 강조

신형주 기자 | 입력 : 2018/11/12 [06:00]

【후생신보】"환자안전은 의료기관이 제공해야 할 최고의 가치입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병원장 박종훈)은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4차 JCI 인증을 획득했다.

 

고대 안암병원은 지난 2009년 처음으로 JCI 인증을 획득한 이후 지속적으로 JCI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특히, 이번 4차 JCI 인증은 평가기준이 한증 강화된 6번째 인증기준집으로 인증심사를 통과한 국내 유일한 의료기관이 됐다.

 

이번 4차 JCI 인증을 받은 고대 안암병원 박종훈 병원장은 "지금의 대한민국 의료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어떤 병원이 가장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가가 더욱 중요해지고 의료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은 세계적으로 손꼽힐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고, 상향평준화 됐다.

대부분 대학병원들의 수술성적은 비슷하고, 생존율은 세계 평균을 웃돌고 있어 선진국보다 뛰어난 성적으로 관련 분야를 리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이은 의료기관내 감염과 사건사고로 의료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실망감이 커져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대 안암병원은 병원내 감염과 환자안전, 의료 질 제고를 위한 병원자체적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지난 8월 실시된 인증심사를 통해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의 4차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이번 4차 인증은 평가기준이 한층 강화된 6번째 인증기준집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JCI 인증은 병원의 의료프로세스를 환자의 안전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잇다.

고대 안암병원은 지난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에 걸쳐 진행된 4차 인증에서 316개의 엄격하 인증기준과 1,271개의 항목에 달하는 최신개정판으로 심사를 받았다.

 

환자가 병원에 내원해서부터 귀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인 진료와 진단과정, 의료장비의 수준, 감염 및 환자 안전 프로세스, 시설관리 등 현장 심사가 이뤄졌다.

 

2009년 고대 안암병원이 처음으로 JCI 인증을 받을 당시 적정진료관리위원장으로 JCI 인증을 총괄했던 박종훈 병원장은 고대 안암병원이 국제적인 병원으로 공인받는 계기를 만들었다.

 

10년간 JCI 인증에 직간접적으로 역할을 한 박 병원장은 "고대 안암병원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JCI 인증을 유지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4차 인증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우수한 안전시스템을 다시 한 번 인정 받는 게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겉포장보다는 완벽을 기해야 할 때"라며 "안전한 의료서비스로 의료사고를 없애는 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며, 환자 안전이야 말로 의료기관이 제공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고 역설했다.

 

박종훈 병원장은 "고대 안암병원은 환자안전을 대한민국 의료의 문화로 뿌리내리게할 선구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10년 후에는 병원의 평가기준이 규모가 아닌 의료이 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규모의 잣대를 넘어 질적으로 가장 우수한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병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병원장은 이번 4차 JCI 인증심사를 받으면서 느꼈던 소외도 밝혔다.

그는 "JCI는 진입은 쉬운데 재인증을 받으면서 점점 더 힘들어진다"며 "이번 4차 인증이  가장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종훈 병원장은 "일례로, 비상대피로에 그동안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사무실이 꾸려져 있었다"며 "심사위원들의 지적이 터무니 없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도 이번에 병원 내부 구조까지 변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JCI 인증이 형식적으로 진행된다면 실제로 의료기관이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전혀 없다"며 "인증을 통해 불합리한 시스템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병원장은 "이번 4차 인증에서는 기존 인증보다 병원이 구조적 한계에 대한 변명이 통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병원단위의 QI를 많이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4차 인증을 받으면서 고생한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나타낸 박종훈 병원장은 "인증을 받으면서 직원들에게 고마움이 컸다"며 "직원 누구하나 왜 JCI를 받아야 하는지 불만을 토로하지 았으며, 이제는 고대 안암병원 전직원들이 JCI 인증의 고수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박 병원장은 그런 직원들의 노력과 모습에 대한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고대 안암병원 전 임직원들이 진료를 줄이지 않고 평소의 모습 그대로 조사에 임했다"며 "더욱 강화된 인증기준에도 불구하고 평소대로 진료하면서 인증 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즉, JCI 기준을 준수하는 시스템에서 진나 10년간 이어져온 고대 안암병원의 안전문화가 이미 JCI 기준 이상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박종훈 병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JCI와 국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인증에 대한 차이에 대해 "JCI와 인증원의 인증에는 심사의 전문성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심사요소도 JCI는 국내처럼 정형화돼 있지 않으며, 인증원은 심사 자체로 끝나지만 JCI는 심사와 함께 컨설팅이 이뤄져 의료기관이 개선할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병원장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현재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규모가 훨씬 더 커져야 한다"며 "그래야,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에 대해 전문성을 가지고 심사와 컨성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대 안암병원은 박종훈 병원장 취임 이후, JCI 인증과 함께 지난 10월 1일 무수혈센터를 개소하면서, 아시아 최초의 최소수혈외과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안암병원은 최소수혈외과병원을 준비하기 위해 각 진료부서와 지원부서 등 다양한 파트의 협력으로 무수혈센터를 개소하고, 프로토타입을 운영하고 있다.

 

안암병원은 아시아 최초의 최소수혈외과병원으로서 의료의 패러다임을 이끌 전망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