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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부모님 ‘건강 취약층’은 아닐지…자녀 관심 필요

고령자 1인 가구, “내 건강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건강관리 노력은 부족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9/18 [14:56]

홀로 사는 부모님 ‘건강 취약층’은 아닐지…자녀 관심 필요

고령자 1인 가구, “내 건강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건강관리 노력은 부족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8/09/18 [14:56]

【후생신보】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자녀들은 명절 때만이라도 자주 뵙지 못했던 부모님의 건강을 살펴보자. 대부분 자녀들은 부모님이 평소 어디가 불편하고 아픈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자 1인 가구는 홀로 생활하다 보니 규칙적인 운동이나 정기적인 검진 등 건강 관리를 위한 노력과 관심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기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 고령자 1인 가구, 건강 상태에 더 비관적

 

1인 가구 증가로 혼자 사는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자녀들과 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 고령자 1인 가구 대부분이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자녀와 떨어져 혼자 지내는 노인들로 2016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3분의 1인 33.5%가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고령자 1인 가구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평균보다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고령자 1인 가구 중 자신의 건강 상태에 ‘좋다’ 내지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6.9%와 28.1%로, 55%가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고령자(43.5%)보다 11.5%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건강이 나쁘다고 답한 홀몸 노인들의 부실한 건강 관리 문제도 드러났다. 규칙적으로 운동한다고 답한 1인 가구 고령자는 41.4%로 전체 고령자 평균(46.4%)보다 5%포인트 낮았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답변(73%)도 전체 고령자 평균(79.6%)보다 낮았다.

 
혼자 사는 노인은 외로움, 결식 등 기본적인 문제 외에도 건강관리가 부실해지고, 운동이 부족해 전신건강이 급속히 나빠질 우려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골밀도가 감소하고 근력이 약해지는 등 신체 변화로 균형감과 운동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운동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고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는데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량 자체가 감소하고, 약화된 근육으로 인해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떨어지게 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노년의 활동이나 움직임이 적어지면 혈액순환이 더디고, 관절의 유연성도 현저히 저하되기 때문에 적은 운동량에도 피로를 쉽게 느껴 운동은 고사하고 외출도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무엇보다 운동을 하면 통증이 늘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매일 운동을 해야 관절의 경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을 막연하게 두려워하는 부모님이라면, 운동이 관절 건강을 위해 왜 필요한지, 어떤 운동을 어느 정도 강도로 하면 좋을지 대화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자에 앉아 발목을 돌리거나, 한발을 앞으로 내밀고 발끝을 세워 발목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실내에서 가능한 동작을 알려드리거나 청소기 돌리기 등 집안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을 상의하는 것도 좋다.


- 보행 불편 해소해야 노년 건강 지킨다!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독거가구의 약 복용률은 89.8%로 노인부부가구 84.8%, 자녀동거가구 82.0%, 기타가구 80.5%에 비해 높고, 복용 약 개(알)수도 평균 4.6개로 가장 많았다. 홀몸 노인 대부분이 혼자 살면서 홀로 건강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지만 병의원 미치료율은 노인독거가구가 12.1%로 가장 높았다. 진료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했으나 미치료 이유로 동행할 가족이 없는 등 ‘거동이 불편해서’라고 답변한 경우가 많았다. 병원을 방문하는 일도 노인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노인들의 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질환인 관절염은 노년기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다. 보행이 불편해지면 신체 활동량을 급격히 저하될 뿐만 아니라 옷을 입거나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일상적인 행동에도 제약을 준다. 대부분의 관절염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허벅지와 무릎 주변 근육이 현저히 약해져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활동에도 불편을 느끼게 된다. 일반인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행동이지만 관절염 노인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외부활동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 관절염으로 인한 외부활동의 제한은 급기야 신경질, 우울증 등 심리적 변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노부모들은 나이 들어서 자식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자신의 병을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올 추석에는 부모님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 관심을 가져보도록 하자. 조금만 관심을 갖고 관찰한다면 부모님이 어디가 아프고 불편한지 알 수 있다. 우선 앉았다 일어날 때 무언가를 잡거나 기대지 않고서는 일어서지 못하거나 다리를 온전히 피거나 구부리지 못하는 경우, 유모차를 보행 보조기구로 사용하시는 경우 관절염으로 인한 보행불편을 의심할 수 있다.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라면 입식생활로 전환하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고, 일상생활에 도움되는 습관이나 자세를 알려드리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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