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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원장의 간암 이야기 (17)
비수술 간암 치료기인 ‘하이푸’ 원리는?
'색전술+하이푸' 병행하면 효과 높아져
윤병기 기자 기사입력  2018/09/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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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간암치료에 쓰이는 하이푸(HIFU)는 초음파를 고강도로 모아 종양에 쏘여 죽이는 의료기로 1999년 상용화되어 치료에 쓰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사용된 초음파 집속이라는 원천기술은 처음에 유럽에서 개발되었다.

 

1994년 전립선 비대증 치료 목적으로 실용화되었고, 1999년 처음으로 복부 장기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장비가 등장했다.

 

물에다 초음파를 쏘면 일정한 동일 매질이기 때문에 일정한 곳에 초점이 맺힌다.

 

그러나 인체는 피부, 지방, 근육, 뼈 등 모두 다른 성질을 가진 매질로 이뤄져 있어 초점이 일정하게 원하는 곳에 맺히는 것이 어려웠다. 인체 조직을 통과하면서 굴절되거나 반사되기 때문에 몸의 부위에 따라, 또 개개인에 따라 초점의 위치가 변하는 것이다.

 

현재는 초음파 집속 기술이 무수히 많은 동물 실험을 통한 치료기 개발과 임상실험을 거쳐 치료기기로 상용화에 이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부터 여의도성모병원 등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하이푸 시술이 시작되었다.

 

간암 환자를 색전술(암 혈관을 막는 방법)만으로 치료한 경우와 색전술과 하이푸를 병행해서 치료한 경우를 비교했는데, 하이푸와 병행한 치료의 경우가 효과가 더 좋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한국에서 하이푸(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는 2008년 간암으로 보건복지부 승인이 났고, 다시 2013년 보건복지부 고시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에 대한 신의료 기술로 지정되었다.

 

중국, 유럽 등 외국 사례를 살펴보면 하이푸는 처음 개발되고 나서 간암 치료로 많이 쓰였다. 또 췌장암이 간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지금 시점에서는 췌장암에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

 

하이푸로 초음파를 쏠 때 안전한 곳도 있고 위험한 곳도 있다. 신경이나 장과 가까운 곳은 위험하지만 방광이랑 가깝다면 비교적 안전하다.

 

필자는 일반적인 프로토콜에서 방광과 가까운 곳은 안전거리를 5mm로 두고, 신경이나 장이랑 가까운 곳은 열 전도를 고려해서 안전거리를 15mm 둔다.

 

왜냐하면 조준선 안의 초점이 3mm 범위 안에서 생기기 때문에 열이 방사되는 것을 고려해 봤을 때 그 정도 띄우는 것이 좋다고 본 것이다.

 

방광은 물이 차 있고 두껍이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 그러나 소장은 열에 손상을 받으면 장이 파열돼서 응급수술을 받아야 한다.

 

신경도 열에 약하기 때문에 손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하이푸 시술 과정 중 이런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은 일반적인 수술에 비해서는 많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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