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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원장의 간암 이야기 (14)
영양공급을 차단해 간암 괴사시켜라
‘하이푸+색전술’ 시행하면 시너지 효과
윤병기 기자 기사입력  2018/09/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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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 간암 치료에 많이 쓰이는 색전술은 1970년대에 일본에서 처음 시도되었다. 당시로서는 정말 멋진 아이디어였다.

 


우리 몸에서 간이라는 장기는 혈액 공급 시스템이 좀 특별하다. 장에서 흡수한 영양분들은 간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장에서 간으로 가는 독특한 혈관 시스템이 따로 있다. 그것을 간문맥(hepatic portal vein)이라고 한다.


간문맥은 정맥 시스템인데, 특이한 혈류 시스템이기 때문에 정맥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문맥’이라는 말로 구별한다.


대장, 소장에서 영양분이 간으로 갈 때 혈류의 75%는 간문맥을 통해 이동한다. 간동맥은 혈류의 20%밖에 받지 않는다. 보통 다른 장기들은 동맥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지만, 간은 특이하게도 동맥으로부터 받는 것보다 문맥으로 받는 비중이 크다.


일본 의사들은 간문맥의 독특한 시스템을 생각해 산뜻한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간으로 가는 동맥을 막아버리자는 것이다.


암세포를 가만히 보니까 대부분 영양분을 동맥에서만 받는 것이었다. 정상세포와 암세포가 영양분을 받는 루트가 다르기 때문에 수술을 못할 경우에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것이 색전술이다.


간동맥을 막아버리면 정상 간세포는 버틸 것이고 암세포는 굶어죽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간동맥 화학 색전술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이유는 간암 환자는 10~20%밖에 수술을 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이다. 수술을 못하는 환자가 너무 많다 보니 중요하고도 탁월한 아이디어로서 퍼져나간 것이다.


간암 화학 색전술, 간동맥 화학 색전술, 경동맥 화학 색전술 등의 말을 쓰는데 모두 같은 말이다. 색전술 앞에 화학이라는 말이 붙은 것은 혈관을 막을 때 항암제를 넣고 막으면 간암 치료에 좀 더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특히 원발성 간암일 때 색전술을 많이 한다. 색전술은 암세포가 혈액에 의존해 생존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화학물질을 이용해 차단하는 것이다.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킬 수 있기 때문에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최근 국내에 도입된 비수술 치료법인 ‘하이푸(HIFU, 고강도초음파집속술)’을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간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의 약 90%는 간세포암이다. 그리고 10%정고는 담관세포암이다. ‘하이푸’를 이용한 간암치표는 원발성 간암의 진행시기와 상관없이 모두 시행이 가능하다.


간동맥 화학 색전술(TACE)은 대퇴부 동맥에 가는 관을 삽입하여 간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간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고 혈류를 차단하여 정상적인 간조직에는 손상을 줄이면서 암조직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다만 20~30%의 간 정상세포는 동맥을 통해 영양분을 받기 때문에 간의 상태가 너무 안 좋을 때는 이것으로도 환자가 악화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또 간부전이 있을 때는 색전술을 하기가 어렵다.


간부전이란 간 기능 상실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간세포가 많이 죽어서 간 기능이 극도로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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